[앵커]
윤 대통령은 또 간첩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국을 콕 집어 언급했습니다. 이걸 놓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서 중국과의 외교, 또 무역 등에 대한 고려는 과연 있었던 건지, 베이징 연결해 따져보겠습니다.
이도성 특파원, 중국이 그동안 내란 사태와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오늘(12일) 처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중국은 내란 사태 이후 일주일 넘게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한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 항공모함과 국정원을 촬영한 중국인들을 언급했습니다.
저희 JTBC는 2시간 전쯤 열린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중국 외교부에 직접 물었는데요.
마오닝 대변인은 "관련 상황에 주목했고 한국 측에 깊은 놀라움과 불쾌감을 느낀다"며 입을 뗐습니다.
그리곤 내정 문제를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 지어 '간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장한다는 취지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대국민 담화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한국 측이 언급한 사건은 아직 결론 나지 않았고 중국은 한국의 관련 부서와 계속해서 소통 중입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어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에 먹칠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마저 탄핵에 찬성하고 나섰다"면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의 70% 이상이 윤 대통령이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조명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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