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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끝내 사퇴 거부… 한동훈 “탄핵 외엔 방법 없다” [비상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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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끝내 사퇴 거부… 한동훈 “탄핵 외엔 방법 없다” [비상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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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로 정면돌파 나서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설 것”
韓, ‘尹 탈당·제명’ 윤리위 소집
내란특검법·김건희 특검법 통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에서 제기한 ‘질서 있는 퇴진’을 거부하고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29분 분량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부정선거 의혹, 공직자 탄핵, 안보 위협, 예산 삭감 등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기 위한 “경고”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통치행위”라고 항변했다. 군 병력 국회 투입을 두고도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닷새 만에 대통령실에 나와 36분가량 머물며 4차 담화문 발표를 녹화한 뒤 관저로 돌아갔다. 담화는 계엄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화하고 당론 채택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면서 “탄핵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탈당·제명 논의를 위한 당 윤리위원회도 소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담화에 대해 “윤 대통령을 왜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너무나 명징하게 보여줬다”며 “탄핵, 직무정지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했다”고 말했다.

“무슨 얘기 하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무슨 얘기 하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13일 본회의 보고 후 14일 표결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된 김건희 특검법은 이번이 네 번째 본회의 통과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도 가결돼 두 사람의 직무가 정지됐다.

야 6당은 내란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했다.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실시 가능한 국정조사는 이미 우원식 국회의장이 그 실시 의지를 밝힌 터라 여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개시할 수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과 대통령령안 각각 21건을 재가하며 대통령직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조병욱·김승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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