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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윤석열을 체포하라”… 민주노총, 한남동 관저 앞 경찰과 대치 끝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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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민주노총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용산구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찰과 대치 끝에 해산했다.

주최 추산 약 1만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관저 앞에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계일보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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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부터 중구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연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려 했지만, 경로가 보수단체의 행진과 겹친다는 이유로 경찰이 남영 삼거리에서 막아서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전 차선을 점거하고 경찰을 밀어냈고, 경찰은 경력과 차벽으로 막아섰다.

일시 해산한 시위대는 오후 5시쯤 한강진역 앞에 모인 뒤, 전력질주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방향으로 향했다.

이들이 한남대로 전 차선을 점거하면서 퇴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를 중단하라고 시위대에 거듭 경고방송을 송출했다.

주최 측은 오후 6시12분 해산을 선언했다. 한남동 공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했다.

당초 이들은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뒤 서대문역과 마포대교를 지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오전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 노선을 변경했다.

집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두환 신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2월 12일, 윤석열은 내란을 정당화하며 국민을 짓밟고 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저 자에게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똑똑히 보여줬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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