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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의원 동생 '탄핵 불참' 불똥 튄 곽경태 감독, '소방관' 불매운동에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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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곽경택 감독이 '소방관' 불매 운동에 소신을 전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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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동생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2일 곽경택 감독은 공식입장을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은 지난 5일 개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이 가운데 곽경택 감독의 동생 관련 불매 운동이 확산됐다. 이에 곽 감독은 "영화 '소방관'이 관객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3일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곽 감독은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글 말미에는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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