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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챔피언에서 '도전자'로…2관왕 장슬기 "돌아봐도 잘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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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떠나 한수원에서 도움왕+미드필더상 받아

"내년에는 우승컵 들겠다"

뉴스1

WK리그 시상식 2관왕을 차지한 장슬기ⓒ News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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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WK리그 1강' 인천현대제철을 떠나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 2관왕을 차지한 장슬기가 과감한 도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슬기는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DEVELON 한국여자축구 시상식에서 도움왕(11개)과 베스트 수비수상을 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2016년 인천현대제철에 입단한 장슬기는 2020년 마드리드CFF(스페인)에서 한 시즌 뛰었을 때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인천현대제철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다 올해 초 경주한수원으로 깜짝 이적했다.

장슬기 이적은 WK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경주한수원은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자리했고, 장슬기는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까지 챙겼다. 반면 인천현대제철은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하며 12연패가 무산됐다.

장슬기는 "이적 첫 시즌부터 생애 첫 개인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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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FIFA 랭킹 20위)의 장슬기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체코(28위)와 친선 경기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뒤 기념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2.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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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로운 도전에 대해 절대 후회가 없는 한 해였다. 인천현대제철에서는 매 경기 이렇게 모든 걸 쏟아부었던 적이 있나 생각을 할 만큼, 경주한수원에서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래서 스스로 많이 성장할 수 있던 1년이었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년엔 개인상 대신 우승 트로피 하나를 들고 싶다"며 팀 우승을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한편 장슬기 등 주요 선수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WK리그는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운영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거나, 행정력에서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장슬기는 "경기 일정이나 킥오프 시간 등이 선수로서 부담스럽고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도 사람인지라 일주일에 3경기씩 뛰는 건 힘들다. 그런 게 빠른 시간 안에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에이스기도 한 장슬기는 "언니들을 돕고 새로 오는 선수들과도 힘을 잘 합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자축구가 갖는 문제점은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한 번 다시 믿어보고 기대하며, 새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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