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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최상목, 美 이어 日재무장관과 화상면담 "외국인 안전·경제활동 우려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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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韓경제 ◆

매일경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영상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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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달러당 원화값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97년 IMF 외환위기 같은 일이 재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에 이어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하며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한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 최 부총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 경제는 기본적인 체력을 가지고 있다"며 "IMF 때와 비슷한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정국 불안정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430원을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서는 "시장이 큰 충격에서 벗어나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상황 등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한일 양국 간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양호한 관계는 불가역적이며 퇴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한국은 제조 능력이 있고, 장치와 소재는 일본이 우수해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며 "일본과의 공급망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는 국내 치안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에서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니 걱정 없이 방문해달라"고 했다.

최 부총리를 필두로 한 정부 경제팀은 비상계엄 사태로 불안한 한국 증시·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일 밤부터 10일 연속 F4회의(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어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해외와 접촉면도 확대 중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영상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은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영상 면담을 했다. 최 부총리는 가토 장관과의 면담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공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 내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기업들의 안전과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가토 장관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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