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개그맨 정찬우의 근황이 뜻밖의 곳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조이뉴스24는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문자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찬우는 이날 오후 12시 27분에 정동만 의원에게 "형님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휴대폰 화면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정찬우가 보낸 메시지 내용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
정찬우는 지난 2018년 4월 "건강이 좋지 않다.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없어서 일단 쉬어야 할 것 같다"라며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도 "최근 갑작스럽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면서 "정찬우와 논의 끝에 일단 쉬기로 했다. 건강이 괜찮아지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찬우는 김태균과 듀오 그룹 컬투로 활동하며 웃음을 선사해 왔다.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약칭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끈 것은 물론 '컬투쇼'를 통해 오랜 시간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굳건히 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동안 정찬우는 당뇨와 이명 증상을 오랫동안 앓았으며 조울증상까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찬우는 '컬투쇼' 외에도 SBS '영재발굴단', KBS2 '안녕하세요'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프로그램 측은 후임 없이 정찬우의 자리를 비워뒀으며, 이에 '컬투쇼'는 현재까지도 김태균 혼자서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활동 중단을 발표한 뒤 정찬우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같은해 7월 김태균은 정찬우를 묻는 청취자들에 "요즘 푹 쉬고 있다. 집에서 휴식하며 공황장애를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머릿속이 복잡해 병증상이 몰려온 것"이라고 말했고, 뮤지도 "최근 찬우 형과 통화를 했다. 긴 시간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할 정도로 호전된 상태"라고 귀띔했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찬우는 6년째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2019년 이선정이 정찬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근황이 전해진 데 이어 올해 5월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리쌍 길과 정찬우가 유흥주점에 동석했다는 보도가 등장해 불똥을 맞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정찬우가 정동만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또 한번 뜻밖의 근황을 알리게 됐다. 이날은 지난 3일 비상 계엄 사태로 국민의 질타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국민 담화를 열고 내란 혐의를 해명한 날이다. 정동만 의원은 지난 7일 진행된 탄핵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의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정찬우는 담화가 종료된 직후 정동만 의원에게 지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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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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