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예약취소 전화…'계엄 후폭풍' 골목 사장님들 비명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 결과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말이 다가오지면 식당 예약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가운데 11일 대전의 한 식당의 예약 내역에 취소가 표시돼 있다. 2024.12.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자영업 소상공인의 88.4%가 12.3 비상계엄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합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의 매출변동을 묻는 질문에 '5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50% 감소' 25.5%, '10~30% 감소' 21.7%, '10% 미만 감소' 5.2%로 조사됐다. 이전과 변동이 없다는 응답은 10%, 매출이 증가했다는 답변은 1.5%로 조사됐다.

사업체의 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원'이 44.5%, '300만~500만원' 29.1%, '500만~1000만원' 14.9%로 나타났다. 1000만~20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1%, 2000만원 이상은 5.4%로 각각 조사됐다.

사업체의 방문 고객 추이의 경우 '50% 이상 감소' 37.7%, '30~50% 감소' 25.3%, '10~30% 감소' 20.2%, '10% 미만 감소' 6%로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89.2%가 방문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연말에 대한 경기전망에 대해 '매우 부정적' 61.9%, '다소 부정적' 28.2%로 조사돼 응답자의 90.1%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연말대목이 사라져 소상공인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관한 소득공제율 확대, 세제 완화 등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경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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