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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난민부 장관, 청사서 자폭테러에 사망…IS, 배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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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 후 테러로 장관 사망 처음…"폭탄조끼 입고 청사 침입"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보안 요원
(카불 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보안 요원이 순찰을 돌고 있다. 2024.12.12.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관청에서 현직 장관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 내 난민부 청사 내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탈레반 정부의 난민부 장관인 칼릴 라흐만 하카니(58)를 비롯해 7명이 사망했다.

탈레반 관계자는 AFP 통신에 IS가 비겁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했다며 탈레반이 2021년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장관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IS도 테러범의 사진을 공개하고 성명을 통해 "그가 본부 내부의 보안 장벽을 뚫고 침투한 뒤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밝혔다.

칼릴 하카니 장관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점령하기 전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무장 공격을 자행하던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 지도자 중 한명이다.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부 장관의 삼촌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엔 제재 명단에 올라 있었고, 미국 정부는 그에게 500만 달러(약 71억 7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협상을 벌이고 시아파에 온건한 태도를 유지한다며 비난하는 등 적대적이다.

미군 등 서방이 급히 철수하던 2021년 8월 26일에는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1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같은 해 10월에는 시아파 모스크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해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탈레반 정부는 IS의 은신처를 공격하는 등 격퇴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IS의 크고 작은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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