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김화정 PD 인터뷰
"콘텐츠·사업적인 확장 둘 다 이루고파"
김화정 PD(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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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이 잘 되면서 마니아층이 생겼고, 4년 째 접어들며 장수 프로그램이 됐어요. 그만큼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죠.”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화정 PD가 메인 PD를 내려놓고 여러 프로젝트·사업을 담당하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맡은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화정 PD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제가 먼저 제안을 드렸다”라며 “프로그램을 생각했을 때 메인 PD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운이 느껴질 것 같았고, ‘골때녀’를 오래 한 만큼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많이 했는데 그걸 본격적으로 맡아 세계관을 더 확장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메인 PD로 프로그램을 성장시키고 흥행시킨 김화정 PD는 최근 메인 PD의 자리를 후배 권형구 PD에게 넘겨주고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골때녀’의 부제가 ‘세계관의 확장’인 것처럼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확장해 더 입체적인 재미를 주기로 한 것이다. ‘골때녀’는 스포츠와 예능이 결합한 프로그램인 만큼 두 가지의 특성을 모두 가졌다. ‘골때녀’ 측은 이같은 특수성을 활용해 월드컵 특집, 감독 매치, 슈퍼·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해왔는데 김화정 PD가 이 부분을 전담해 IP를 활용한 여러 사업들을 고민하는 것이다.
김 PD는 “메인 PD를 후배에게 넘겨준 것은 그 PD가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 후배가 다른 누구가 아닌 권형구 PD라서 더 그랬다”라며 “현재 협업 구조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연출하는 메인 PD와 사업·프로젝트를 담당하는 PD가 나뉘어 협업을 하는 것은 예능 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다. 부가사업이 중요해진 현 방송가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PD는 “프로젝트를 전담한다는 것이 메인 연출을 맡았을 때보다 안정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예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했을 때처럼 흥분된다”라며 “메인 PD로 정규 시즌을 연출했던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 트랙으로 한다는 것이 제작진도 선진적이라고 보고 있다. 흔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PD가 롤을 나눠 선진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율성,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화정 PD(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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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지난 10월 국가대항전인 한일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골때녀’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시 시청률은 7.2%(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까지 상승했다. ‘골때녀’가 국가대항전 이전 3개월 간 3~5%대 시청률을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김 PD는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감독, 선수들이 출연을 해준 것이다”라며 “한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고군분투 해줬기 때문에 출발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항전을 출발점으로 삼아 탄력을 받아 더 다양한 것을, 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골때녀’는 IP를 잘 활용한 프로그램으로도 꼽힌다. 장수 프로그램이고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팬들이 원하는 것들을 채워가면서 그 인기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 대구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김 PD는 “‘세계관의 확장’에 다양한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콘텐츠의 확장과 사업적인 확장 둘 다 고려하고 싶다”라며 “하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정규 방송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추가가 되어야 하니까 현실적인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때녀’를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예능에 베테랑인 김 PD가 프로젝트를 전담한 만큼 ‘골때녀’의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김 PD는 “다른 스핀오프도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골때녀’는 직업군도 다양하고 축구 레전드도 있고 워낙 자원이 풍부한데 그 자원을 활용해 많은 것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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