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대전의 조용한 시골 마을 세동골에 마을 어르신들이 입을 모아 이상하다는 집이 있다. 지난해 이사를 왔다는 한 부부는 여느 시골 사람들과는 다르게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사방을 높은 담장으로 둘러쳐 놓은 마당 넓은 집에서 무려 6마리의 강아지들을 손주 못지않게 애지중지 키운다는 부부. 그런데 알고 보니 6마리 강아지는 원래 부부의 강아지가 아니란다. 놀랍게도 원보호자는 바로 뒷집 할아버지라는 것. 대체 부부는 어쩌다 뒷집 강아지 6마리를 키우게 된 걸까? 우르르 몰려다니며 쉴 새 없이 치는 사고로 편안한 노후를 그렸던 부부의 꿈을 깨버리고, 밤낮없이 동시에 짖어대는 통에 동네 민폐犬으로 찍힌 세동골 6남매를 만나본다.
지난해 6월, 퇴직 후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계룡산 자락 세동골에서 시골살이를 시작한 유정향(69), 고은정(58) 씨 부부. 그런데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뒷집 개 자두의 새끼인 6남매를 키우며 황혼 犬육아 중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어쩌다 계획에 없던 犬육아를 시작하게 된 걸까? 목줄 없이 자유롭게 동네 마실을 다니던 뒷집 개 자두. 지난해 11월 비바람이 치던 날 출산을 하다 새끼들이 죽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새끼 한 마리를 부부가 챙겨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7월, 또 한 번의 출산을 앞두고 자두는 제 발로 부부의 집을 찾았다고 한다. 또다시 새끼를 잃고 싶지 않았던 자두가 안전한 출산 장소로 부부의 집을 골랐던 것이다. 그렇게 자두의 탁월한 선택 덕분에 오둥이가 무사히 태어났다. 하지만 자두의 원보호자이자 뒷집 할아버지는 자두의 새끼를 보살필 여력이 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살아남은 새끼 한 마리와 오둥이까지, 모두 6남매를 부부가 키우게 된 것이다.
낮잠 잘 시간도 없이 6남매 犬육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부부. 그런데 6남매의 덩치가 커지면서 말썽의 수위도 점점 커진다. 특히 행동대장 설이를 필두로 할아버지의 소중한 화단을 망가뜨리는 건 기본! 온갖 전선을 다 물어뜯고 포클레인처럼 마당에 구덩이까지 판다. 그런 6남매의 사고 수습은 늘 할아버지의 몫이지만 매번 채찍 대신 당근을 주는 할아버지! 손수 군밤, 고구마, 등뼈 등을 삶아 간식으로 챙겨줄 만큼 6남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그렇게 오냐오냐하다 보니 버릇이 없어진 걸까? 간식을 줄 때마다 무질서와 통제 불능 상태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엇보다 작은 인기척에도 6남매가 동시에 밤낮없이 짖어대는 통에 이웃 어르신들의 민원까지 발생하는 상황. 지극정성 할아버지의 마음도 몰라주고 사고만치는 6남매,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견생 4개월 차 천방지축 6남매가 문제犬이 아닌 모범犬으로 성장할 수 있게 설쌤이 출동했다. 먼저 설쌤의 눈에 띈 문제점은 간식 시간의 새치기다. 동배 형제에 다견 가구기 때문에 순서를 지키지 않고 새치기를 할 때는 보호자가 더욱더 단호하게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 마리씩 늘려가며 여섯 마리 동시에 간식 교육을 진행하고, 1대1 집중교육인 '떨어져 교육'까지 실시했다. 그리고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는 밤낮 없는 짖음은 교육이 아닌 환경 변화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6남매의 견생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마을 어르신들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꼭 필요한 설쌤의 솔루션. 설쌤도 놀란 6남매의 간식 교육 결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천방지축 육남매와 세동골 할아버지' 편은 12월 13일 (금)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dailynews.co.kr
<저작권자 Copyright ⓒ 스타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