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1월 개막 유력
2030년 대회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
사우디가 2034 월드컵 개최지로 공식 선정됐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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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 일정 등 논란 속에도 2034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중동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2022년 카타르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한국시간) 진행한 특별 총회에서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는 2030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월드컵 초대 개최국이었던 우루과이를 포함해 아르헨티나·파라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린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 월드컵을 단독으로 치르게 됐다.
두 대회 모두 단독 후보여서 사실상 개최가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고, FIFA는 이날 211개 회원국 전체가 화상회의로 참가한 특별 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사우디가 2034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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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권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최 승인에 대해서는 일부 국가들이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2022년 대회를 개최한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월드컵 경기장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가 끊임없이 비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여성 인권 탄압 등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 워싱'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스위스축구협회와 덴마크축구연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개최 신청을 받아들이기는 하겠지만, FIFA와 국제노동기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인권을 지속해서 감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비판과 두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주최 측이 미해결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34 월드컵은 중동의 기후 특성상 다시 '겨울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서 열렸던 첫 중동 월드컵 역시 11~12월에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사우디는 2034년 11~12월에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에 월드컵을 연초인 1월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2034년 2월 10일 개막하는 2034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과 일정이 겹치는 것이 걸림돌이었는데, 크로스토프 두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국장은 최근 "현 단계에서 2034년에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이 비슷한 시기에 개최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두비 국장의 발언을 토대로 2034 월드컵이 2034년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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