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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미술의 세계

30주년 맞은 지역 청년 작가 등용문 '광주 미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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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시아문화전당서 기념전…수상작가 작품 등 전시

연합뉴스

오건탁 작가 작품
[광주미술상운영위 제공]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지역 청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이들을 후원하는 '광주 미술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만들어진 사단법인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회)가 그해 제정한 상이다.

위원회는 광주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회화·조각·서예 각 분야의 선배 작가들이 후배 작가들을 돕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년 동안 한차례도 거르지 않고 청년 작가들을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년 수상 작가를 선정해 선배 작가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1천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전달했다.

미술인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후배 작가를 돕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지역미술계의 선후배 간 소통은 물론 광주미술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30년 동안 임기제로 운영진을 바꿔가며 애초 취지에 충실히 하고자 노력한 가운데 운영상 난관을 만나기도 했고 창작지원금 재원 조달도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후배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는다는 목표 아래 그동안 33인의 작가(공동수상 3회 포함)에게 3억여 원의 창작지원금을 전달하며 지역 청년 미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위원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청류탁세(淸流擢世)전'을 연다.

연합뉴스

강연균 작가 작품
[광주미술상 운영위 제공]


'맑은 물로 탁한 세상을 깨끗이 한다'는 주제로 지역미술계의 원로와 중견, 청년작가에 이르는 60여명의 운영위원의 작품과 역대 수상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역대 수상작가 중에는 이이남 ·진시영·박소영 등 현재 한국 현대미술과 광주미술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작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관람객들은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미디어·서예 등 전 장르에 걸쳐 전시된 65점의 작품들을 통해 광주미술의 현재와 앞으로의 향방도 살펴볼 수 있다.

오건탁 위원장은 11일 "민간 단체가 신진작가 육성에 이처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문화예술의 전통이 깊은 우리 지역의 미술에 대한 사랑과 강연균 작가와 같은 선배들의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오 위원장은 "많은 청년작가가 예술의 길로 들어서지만 역량 있는 작가들에 대한 후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미미하다"며 "전시회를 통해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0주년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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