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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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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두륜산 일원에 걷기 좋은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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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흥사로 향하는 장춘숲길(물소리길)은 황토 흙으로 조성 맨발로 걷기에 적합하다 =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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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녹차밭 복원, 돌담길 조성“두륜산 녹차 주제별 정원으로 조성”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해남군은 천년고찰 대흥사와 두륜산 일원에 ‘걷기 좋은 건강 길 정원’을 조성했다.

지난 2020년 시작되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두륜산 길 정원은 두륜산 내에 위치한 장춘마을과 대흥사 천을 따라 약 1.9km 구간에 자연형 숲길과 1만㎡ 규모의 녹차정원 등을 조성했다.

특히 녹차정원은 기존 마전밭으로 불리는 훼손된 녹차 자생지역을 복원하는 한편 녹차 1만 4천주를 새로 식재해 동백녹차원, 단풍녹차원 등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주제별 녹차 정원으로 조성했다.

두륜산 녹차는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정신이 깃든 유서깊은 차로서, 야생녹차밭의 복원은 물론 녹차정원이 조성됨으로써 길 정원에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계곡을 따라 무너진 돌담길을 복원하고 자연형 숲길을 조성해 두륜산의 자연과 생태가 살아있는 고즈넉한 휴식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도 인위적인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 저류지와 돌수로 설치, 콘크리트 포장 제거 후 흙길 복원 등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훼손지 복원에 중점을 두고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길 정원 일대는 폐가와 임목 폐기물 등이 방치되어 있던 장소로, 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사색과 힐링의 정원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두륜산과 대흥사를 찾는 이들에게 여유로운 휴식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륜산 길 정원은 내년까지 주변 정비 및 폐기물 처리 등을 할 예정이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길 정원이 두륜산권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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