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은 수원한일전산여고(現 한봄고) 졸업반 시절인 2005~2006시즌에 V리그에 데뷔하며 프로 선수가 됐다. V리그에서만 뛰었다면 2024~2025시즌이 스무 번째 시즌이었겠지만, 김연경은 V리그보다 해외리그에서 뛴 시간이 더 길었다.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 12시즌을 뛰어 2024~2025시즌이 V리그에서 뛰는 여덟 번째 시즌이다. 김연경이 온전히 V리그에서만 뛰었다면 이미 남녀부 통틀어 첫 1만 득점 등 공격과 득점 관련된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작 9시즌만 뛰고도 김연경이 5000득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록 달성 시기는 늦었지만, 달성 속도는 가장 빠르다. 최소 경기 5000득점이 빠르면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6%를 기록하며 17점을 몰아쳤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끝났음에도 워낙 공격에 순도가 높아 17점이나 올릴 수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17점을 보태며 김연경의 V리그 통산 득점은 4987점이 됐다. 이제 13점만 더 올리면 5000점을 채울 수 있다.
13점을 채우는 데는 많은 경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김연경의 한 경기 최소 득점이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올린 13점이다. 다음 경기에 바로 13점 이상을 올려 5000득점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의 다음 경기는 1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다. 김연경이 13점 이상을 올리며 5000득점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면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팀 최다연승 기록(13연승)을 넘어서는 14연승을 달성할 수 있다. 개인 기록과 팀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V리그 여자부에서 5000득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5명이다. 김연경의 중학교-고등학교 1년 선배로 V리그 초창기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던 ‘꽃사슴’ 황연주(현대건설)가 2017년 12월 5일에 여자부 최초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고,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 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뒤를 이었다.
김연경이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5000득점을 채울 경우 여자부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에 도달하게 된다.
최소 경기 부문에선 신기록을 세운다.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의 13일 IBK기업은행전은 V리그 221번째 경기다. 무려 116경기나 단축하는 셈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는 김연경이지만, 생산력은 20대 초반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뛰어난 모습이다. 35살이었던 지난 시즌엔 자신의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775점)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김연경은 득점 5위(258점),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48.95%)를 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5000득점 기록이 화두에 오르자 “누적 기록을 보면 모두 효진이가 1위더라. 효진이 뒤를 따르겠다”고 웃으며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자신은 있다. 김연경은 “많은 분이 '지난 시즌보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현재 몸 상태도 좋다”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