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언두 플래닛'
북촌 한옥마을, 창덕궁, 인사동과 가까운 아트선재센터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소격동에서 연말의 따뜻함을 느끼며, 2024년을 마무리하는 두 개의 특별한 전시를 만나보고자 한다.
버려진 돌과 장소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탐구하는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기억과 생태계를 주제로 지구와 생명의 지속 가능성을 고찰하는 《언두 플래닛》이 아트선재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과 인간, 환경을 독창적으로 성찰하는 두 전시는 연말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 전시 그래픽, 디자인: 신덕호 제공: 아트선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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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 3층에 위치한 스페이스 2에서는 이끼바위쿠르르의 첫 개인전 《이끼바위쿠르르: 거꾸로 사는 돌》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생태에 뒤덮인 채 시간을 버텨내며 스스로를 지키고 있는 돌과 장소에 주목한다. '과거를 살아내는 돌'인 미륵을 재조명하며, 생태에 뒤덮여 시간을 버텨내고 스스로를 지키는 버려진 미륵상의 현실을 탐구한 설치, 평면,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1층의 더그라운드, 2층 스페이스 1에서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 고찰하는 그룹전 《언두 플래닛》을 개최한다. 2023년부터 현장 연구를 진행한 작가 5인/팀을 포함해 총 17명/팀이 참여하며, 작품은 '비인간(Non-human)', '대지 미술(Land Art)', '커뮤니티(Community)'의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외에도 전시가 던지는 화두를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전시 연계 프로그램 하단 참조
강남구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
연말에 봉은사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난 뒤, 길 건너 새로운 예술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미색 대리석 외벽으로 단숨에 시선을 끄는 이 공간은 현대적 감각의 미술 공간으로, 겨울의 정취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라인문화재단의 개관전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는 2010년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설치작가 박기원과 보태니컬 디자이너 박소희가 참여한 전시로, 건축적 재료와 식물이라는 서로 다른 물성의 활용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전시는 내년 2월 8일까지 이어지며, 도심 속에서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와 더불어 마련된 작가와의 대화, 보태니컬 워크숍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경험하며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하단 참조
서울 강남구 신사동 화이트 큐브 서울 '가브리엘 오로즈코'
멕시코 현대 미술의 거장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전시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대표 연작 시리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예술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각 공간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 올겨울을 더욱 의미 있게 마무리해보자.
문화뉴스 / 이강훈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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