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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된 7중 추돌 사고현장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요. 찌그러진 차량과 깨진 유리창 파편이 도로 위에 나뒹굴었어요."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상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25t 화물차가 교차로 적색 신호로 정차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았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화물차는 빠른 속도로 SUV의 뒷부분을 추돌했고, 속력을 줄이지 못한 채 SUV 앞에 있던 택시까지 밀고 갔습니다.
차량 3∼4대를 들이받은 후에야 화물차는 가까스로 멈춰 섰고, 충격으로 재차 밀려난 택시·승합차도 앞서 정차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으며 총 7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 이후 수습하는 소방 당국의 사진에는 연쇄추돌로 인한 충격이 상당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화물차와 부딪힌 SUV는 물에 젖은 종잇장처럼 흐물흐물해졌고, SUV 앞에 정차 중이던 택시도 충격을 이기지 못해 중앙선 너머로 튕겨 나갔습니다.
화물차를 포함한 차량 총 8대가 뒤엉킨 도로 위에는 깨진 유리창 파편과 터진 타이어, 잘게 부서진 차량 범퍼들만이 자리했습니다.
신고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평온했던 도로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안에 갇히거나 의식을 잃은 운전자·탑승자는 없었지만, 굉음을 듣고 몰려든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아프다고 신음을 내거나 살려달라고 한 피해자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1분 개인 화물업자 A(67)씨가 SUV를 들이받으며 시작했는데, 충격으로 총 7대의 차량이 밀려나면서 추돌했습니다.
운전자 등 11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 정신을 잃었고, 깨고 나니 사고가 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상 혐의로 A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전남 목포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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