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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차기 美하원외교위원장에 아프간 참전 매스트…대북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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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 처리전문가로 참전중 두 다리 잃어…'美우선주의' 지지자

하원 내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과거 대북 제재 강화 주장

연합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에 선출된 브라이언 매스트 의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에 참전용사 출신 대북 강경파인 브라이언 매스트(공화·플로리다) 의원이 선출됐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내년 1월 출범하는 119대 연방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 하원 운영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어 차기 외교위원장으로 매스트 의원을 선출했다.

매스트 의원은 내년 초 하원 전체의 승인을 받으면 향후 2년간 외교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매스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로 활동하다 2010년 폭탄을 밟아 양쪽 다리를 절단하고 왼손 검지 손가락을 잃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측근 중 한 명으로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더힐은 "외교위원장과 간사의 주요 권한 중 하나는 미국이 외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는 동시에 판매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이란의 위협을 막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간주되는 이스라엘이나 중동 동맹국에 대한 무기 판매에 반대할 가능성은 작다고 더힐은 전했다.

매스트 의원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의회에 이스라엘군 군복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미 의회 내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대북 외교 노력으로 북한이 억류하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하자 발표한 환영 성명에서 "북한은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 그들은 비핵화 회담을 핑계로 시간을 벌면서 핵무기를 계속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악순환을 끊고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의회에 입성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북 제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매스트 의원은 2022년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7년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의회는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악당같은 국가에 엄중한 제재를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바이든 행정부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하원 외교위 위원으로서 행정부의 책임을 계속 추궁하고 국가 안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스트 의원의 부친 역시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군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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