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가수 임영웅이 늘 외치는 인사말이다.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기 힘든 요즘, ‘건행’이라는 인사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이때 임영웅은 오히려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전국민이 분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 많은 연예인들 역시 SNS 등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이에 동참하거나 참가자들을 격려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현 시국에 맞지 않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임영웅을 질타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과 DM을 나눴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게재됐고, 이로 인해 임영웅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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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에 “이 시국에 뭐하냐”고 DM을 보냈고, “뭐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임영웅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영향력이 큰 스타인 만큼 해당 발언은 뜨거운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조작이다 아니다로 며칠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라는 네티즌의 강요가 무례하고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대응 방법이 잘못 됐다. “뭐요”라는 두 글자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과 불쾌한 태도는 팬과 대중에게 허탈함과 실망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침묵을 택할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침묵했어야 했다. 임영웅이라는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말 한마디가 불러 일으킬 영향을 고려해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 이미 다친 팬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회피가 아닌 해명 혹은 사과를 해야할 때다.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앞으로 임영웅이 여전히 공고한 팬덤을 자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더이상 임영웅의 ‘건행’이라는 인사와 전해지는 미담에서는 예전과 같은 진정성을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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