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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학의’ 수사했던 경찰 간부 “뭘 망설이나? 윤 체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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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학의’ 수사했던 경찰 간부 “뭘 망설이나? 윤 체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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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이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한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연합뉴스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이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첫 브리핑을 한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의 모습.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쟁적으로 12·3 내란사태 수사에 뛰어들면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3년 ‘김학의 사건’ 수사팀을 이끌었던 강일구 총경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향해 “우물쭈물하지 말라. 지금 즉시 윤석열 신병확보 작업을 시도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을 지냈던 강일구 총경은 10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향해 “시급하고 중대한 시기에 도대체 무엇을 망설이고 왜 주저하느냐. 비상시기의 특수하고 중대한 사건을 왜 일상적인 형사사건을 다루듯 수사하느냐”며 “경찰은 즉시 윤석열 체포를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강 총경은 ‘김학의 사건’, 과거 보복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건’을 맡았던 ‘수사통’이다.



그는 검찰과 같은 사건을 두고 경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경찰 내부 불만이 나오자 “(검찰의) 합수 제안을 거부하면 당연히 검찰이 방해하고 수사 주체 중복 문제가 생길 것을 몰랐느냐”며 “국수본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검찰은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꼬집었다.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다’, ‘긴급체포도 검토 중이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윤석열의 신병확보 작업에 착수해서 최대한 빨리 그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강 총경 주장이다.



강 총경은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내란을 주도했음은 온 국민이 다 아는 확고한 사실”이라면서 “본 건은 구성요건 행위 입증이 관건인 일반 형사사건과 다르다. 윤석열, 김용현 등 주요 피의자의 범죄 구성 요건 행위는 이미 만천하에 입증돼 있다. 그래서 검찰은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의 신병확보부터 하고 수사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 총경은 이어 “긴급체포 요건을 소극적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지금은 12·3 사태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할 시점이 아니라 윤석열의 신병처리에 필요한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경찰의 수사 진행을 방해할 것이다. 영장청구권도 기소권도 없는 경찰이 검찰의 방해를 이겨내기는 어렵다. 어떤 형태로든 공수처와 함께 수사하는 형식을 만들라”고도 조언했다.



강 총경은 “윤석열은 수사기관에 들어가더라도 검찰에 들어가지 경찰로 오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의 신병까지 검찰에 내어준다면 경찰 국수본은 그야말로 닭 쫓던 뭐가 되지 않겠느냐”며 “여기서 더 머뭇거리면 경찰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있는데도 주춤주춤하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한 바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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