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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이수현 “괴물신예? 자유롭게 열린 배우되고파”[인터뷰]

스타투데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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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이수현 “괴물신예? 자유롭게 열린 배우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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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지주 배두나, 뼈때리는 류승범...반해버렸죠”
“아이돌 연습생→모델→배우, 도전 두렵지 않아”


이수현. 사진 I 쿠팡플레이

이수현. 사진 I 쿠팡플레이


“괴물 신예요? (웃음) 정말 이 갈고 준비했어요. 무조건 이건 해야겠더라고요. 첫 오디션, 첫 연기 도전이었지만 물러서거나 주춤거리고 싶지 않았어요. 어려웠지만 재밌었고, 용기낸 것보다 더 의미가 깊었고, 힘든 게 잊혀질만큼 행복했어요. 첫 단추를 정말 잘 낀 것 같아 가슴이 벅찹니다.”

신인 배우 이수현(21)이 쿠팡 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으로 강력하게 데뷔했다. 6부작 중 3화가 공개된 가운데 독특한 매력의 작품과 묘한 아우라를 지닌 ‘이수현의 발견’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반가운 뉴 괴물신예의 탄생이다.

이수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가족계획’(연출 김곡, 김선) 인터뷰에서 화면 속과 마찬가지로 신비하고도 담대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장하거나 떠는 기색 없이 답변도 척척,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거침없이 털어놓아 작품 속 캐릭터와 자연스레 오버랩되기도 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 이수현은 영수(배두나 분)와 철희(류승범 분)의 딸 지우로 분해 츤데레 매력의 10대 다크히어로로 활약한다.

이수현은 “2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고, 이후엔 모델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족계획’의 오디션 기회를 얻게 됐고 ‘수현’이를 보자마자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갈고 준비해 (오디션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위해 연기 수업도 처음 받았고, 어떻게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수현’으로 보이고 싶어 연구도 많이 했어요. 외적인것부터 전사라든지, 표정, 대사 하나하나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던 것 같아요. 다행히 작가님과 감독님이 오픈 마인드로 자유롭게 해보라고 해주시고, 다양한 시도들을 좋게 봐주셨고요. 물론 걱정과 부담감도 컸지만, 이 소중한 기회를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훨씬 더 컸어요.”

타고난 성향이 대담하고 도전을 즐기는 그녀이지만 이번 만큼은 많이 긴장했단다. 이수현은 “그간의 경험들 덕분에 카메라 앞에서 일단 떨지 않았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고, 실제 나의 나이와 가깝기도 하고, 친동생이 한창 사춘기이기 때문에 ‘수현’에게 접근하기에 용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인물을 알아가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어려운 점도 물론 많았지만 그때마다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함께 하는 기분도 굉장히 좋았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때론 진지하게 때론 소풍처럼 보냈던 현장의 기운이 참 좋았다. 가수에 대한 아쉬움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을 모르는 사람처럼 연기에 빠져지냈다.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족계획’ 세계관도 매력적이었다. 신선했고, 이상한데 빠져드는 마성의 느낌이 있었다”면서 “다 되게 잘 어울린다. 가족 구성원마다 개성이 뚜렷한데 의외로 잘 뭉쳐지는 느낌이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아도 진짜 가족 같았다. 작품도 이 작품을 촬영하는 현장도, 완성본도 다 신기하게 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거듭 애정을 보였다.

이수현. 사진 I 쿠팡플레이

이수현. 사진 I 쿠팡플레이


지난달 29일 공개된 첫 화는 가족들과 시청했다고 했다. 반응을 물으니, “동생은 안 본다고 하고, 부모님은 굉장히 걱정하시더니 막상 공개되니 정말 좋아하셨다. 몇 번이고 돌려보시더라”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아무래도 분야가 계속 바뀌다보니 부모님이 처음엔 연기로 전향하는 걸 걱정하시고 반대도 하셨다”면서 “지금은 뿌듯해하신다. 열심히 하는 모습도, 그 결과물도 인정해주셔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서 부끄럽기도 했는데 잘한 것 같다.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함께한 배두나 류승범 로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수현은 먼저 모녀 호흡을 맞춘 배두나에 대해 “실제로도 엄마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다 선물해주시고 조언해주셨고, 맛있는 간식도 풍족하게 채워주시고, 연기적인 고민도 많이 들어주셨다. 정신적 지주였다”고 고마워했다.

부녀 호흡을 맞춘 류승범에 대해서는 “푹 빠져버렸다”고 두 손 모아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되게 특이한데 그 특이함이 너무 좋다. 정말 매력적이다. 현장 분위기도 편안하게 이끌어주시는데 어쩌다 던져주시는 말엔 또 뼈가 있다. 물론 좋은 뜻으로. 곱씹으면 무릎을 탁치게 만든달까. 연기하며 막힌 길을 뚫어주시곤 했다. 뒷부분엔 선배님의 액션도 나올 텐데 정말 감탄하면서 봤다. 정말 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몬에 대해 “먼저 다가와주고, 배려심도 매너도 좋은 최고의 동료”라며 “심적으로 의지도 많이 하고 걱정이 있을 때도 편안해질 수 있게 도와줬다. 인터뷰도 함께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게 됐는데 서로 파이팅하며 긴장감도 풀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겐 정말 특별한 작품이에요. 첫 작품이기도 하고, 모든 과정이 배움이었고, 순간순간이 가슴 속에 깊이 남아있죠. 물론 재미도 있었고요. 특히 제가 현장에서 느낀 온기는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또 다른 도전을 해나감에 있어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고요. 아직은 거창한 말은 못하겠지만...자유롭게, 갇혀 있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무한하게 도전하고 부딪히고 싶고요. 그 바람 뿐이에요.(웃음)”

끝으로 그는 “남은 4,5,6화가 훨씬 더 재미있다”며 “개성이 뚜렷하고 특이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 인물들의 케미도 좋고, 액션에 메시지까지 다 넣었으니 흠 잡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시간을 내주셔도 (시청자분들이) 후회 없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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