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9일 야일라다기 난민촌 국경 재개 발표
2013년 국경 전투로 폐쇄후 첫 개방..귀국 난민 폭주 대비
[이스탄불=AP/뉴시스] 12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사람들이 시리아 아사드정부의 붕괴를 축하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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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남부 하타이주의 시리아 국경지대에 있는 관문을 재개방해서 시리아 난민들의 귀국을 용이하게 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에서 이 날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리아 난민들의 귀환으로 인한 국경지역의 혼잡과 교통 과밀을 예방하기 위해 야일라다기 세관을 재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일라다기 관문은 시리아 국토의 북서쪽 끝에 가까운 세관으로 2013년 국경부근에서 전투가 일어나면서 폐쇄되었다. 11년 여 만에 다시 열리는 셈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의 정치 사회적 상황의 급변에 대해서는 낙관을 표했다. "어제를 끝으로 시리아의 암흑시대는 끝났다. 이제 시리아에는 밝은 미래, 새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지금 시리아에 불고있는 거대하고 강력한 변화의 바람은 결국 모든 시리아인들, 특히 (재외)난민들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시리아가 안정을 되찾고 나면 (시리아 난민들의) 자발적이고 안전하고 질서와 존엄이 있는 귀국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에르도안은 특히 주변국의 영토 주권을 존중한다는 튀르키예의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절대로 남의 나라의 땅을 점령하는 데엔 관심이 없다. 우리의 국경 수호 작전은 순전히 테러리스트 공격으로부터 국가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안타키아=AP/뉴시스]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의해 붕괴하자 12월 8일 튀르키예 남부 안타키아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시리아로 돌아가려는 시리아인들이 밝은 얼굴로 밤을 새우며 대기하고 있다. 2024.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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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민족 보호부대를 향해서 대대적인 군사침공 작전을 펴서 시리아 북부의 상당한 면적을 이미 지배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지역 사람들을 자기들이 불법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일부라고 여기고 있다.
튀르키예 남쪽에는 시리아 난민들이 돌아갈 관문으로 두 군데의 국경세관이 더 있다. 하타이주의 실베고주 관문과 킬리스주의 온쿠피나르 관문이다. 이 곳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8일 무너진 뒤 귀국하려는 시리아 난민들이 이미 몰려들고 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 기준으로 튀르키예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은 약 370만명에 이른다. 튀르키예는 내전을 피해 국외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들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는 나라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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