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 이후에 사의를 밝혔었는데 이걸 놓고 여당 안에서 계속해야 한다, 아니다, 물러나야 한다, 이렇게 엇갈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싸늘한 민심은 외면한 채 주도권 싸움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추 대표님을 더 설득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원내대표직을 더 맡아달라, 이렇게 말씀드리자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휴일 한동훈 대표의) 담화문 관련해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없었을까요?) 당연히 있죠. 당 대표 한 분한테 어떤 국정 안정화 방안을 대통령께서 일임한 건 아닙니다. (당내) 의사 수렴을 해야죠. 그런 면에 있어서 중진분들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친한계에선 이번 사태 책임을 추 원내대표에게 돌리며 재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중진 회의에선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가 복귀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오는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SBS에 "또다시 친윤 원내지도부가 들어서는 건 후안무치한 일이자 다 같이 죽자는 거다", "지금은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사태를 수습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당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국민의 마음, 국민을 위한 그런 정신을 잘 이어받았으면 좋겠다….]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사이 여당 의원들 전화번호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항의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집권 여당이 이러한 싸늘한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궁중 암투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출처 : 신성범 의원 SNS)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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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 이후에 사의를 밝혔었는데 이걸 놓고 여당 안에서 계속해야 한다, 아니다, 물러나야 한다, 이렇게 엇갈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싸늘한 민심은 외면한 채 주도권 싸움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추 대표님을 더 설득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원내대표직을 더 맡아달라, 이렇게 말씀드리자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소통 방식을 지적하는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휴일 한동훈 대표의) 담화문 관련해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없었을까요?) 당연히 있죠. 당 대표 한 분한테 어떤 국정 안정화 방안을 대통령께서 일임한 건 아닙니다. (당내) 의사 수렴을 해야죠. 그런 면에 있어서 중진분들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친한계에선 이번 사태 책임을 추 원내대표에게 돌리며 재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중진 회의에선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 원내대표가 복귀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오는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표결을 할지, 의원총회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목요일 원내대표를 결정하는 것으로….]
친한계 인사들은 SBS에 "또다시 친윤 원내지도부가 들어서는 건 후안무치한 일이자 다 같이 죽자는 거다", "지금은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사태를 수습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당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국민의 마음, 국민을 위한 그런 정신을 잘 이어받았으면 좋겠다….]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사이 여당 의원들 전화번호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항의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민원인 (○○○의원 사무실 통화) : 국민의힘은 국민의 수준만 따지지, 국민의 말을 일체 안 듣습니다.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집권 여당이 이러한 싸늘한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궁중 암투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출처 : 신성범 의원 SNS)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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