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주한일본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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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나 "우리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대사와 면담을 갖고 "최근 정치 상황으로 주한 기업들을 비롯해 일본의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국기업의 투자와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평시와 같은 정책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주요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라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정부 들어 빠르게 회복 중인 한일 경제협력이 이번 사태로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이시바 시게로 일본 총리는 다음달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이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이번 사태로 이달 예정된 방한을 취소했다. 당초 스가 전 총리는 방한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면담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양국 간의 신뢰 유지와 경제협력 증진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주요국 주한 대사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정책적 대응 노력을 설명해 나갈 예정이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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