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뛰어넘었다, 1조 976억원에 도장 쾅! 소토 메츠 유니폼 입는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FA 최대어 후안 소토(26)의 행선지는 뉴욕 메츠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 “소토가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76억원)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맺은 10년 7억 달러(약 1조억원)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슈퍼스타 소토를 잡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소토는 이번 겨울 가장 주목을 받는 FA였다. 영입전 최종 승자인 메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이 소토를 원했다. 당초 소토의 계약 예상 규모가 6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경쟁이 붙으면서 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MLB.com은 “소토의 몸값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메츠와 양키스, 레드삭스, 토론토 등이 7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중 2개 팀 메츠와 양키스가 7억 1000만 달러에서 7억 3000만 달러를 소토에 배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츠는 소토를 잡기 위해 다른 팀보다 5000만 달러를 더 지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오프시즌 때마다 슈퍼스타를 놓쳤던 아픔이 있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배팅했다.

MLB.com도 소토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소토의 계약서에는 7500만 달러 계약금이 포함돼 있다. 메츠의 최종 제안은 양키스의 오퍼를 넘어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는 16년 7억 6000만 달러를 배팅했다. 메츠 계약의 연평균 가치(5100만 달러)가 양키스(4750만 달러) 보다 350만 달러 높았다”며 메츠가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소토 영입으로 메츠는 더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소토는 빅리그 통산 936경기에서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타율 0.285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양키스로 둥지를 옮긴 소토는 157경기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출루율 0.419 장타율 0.569 OPS 0.988로 활약했다.

MLB.com은 “소토는 의심할 여지의 없이 이번 겨울 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최고의 선수였다. 2024년 양키스에서 세운 업적만 고려한 건 아니다. 소토는 2024시즌 커리어 최다인 41홈런을 때려냈다. 또 득점(128개)과 장타(76개) bWAR(7.9)에서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1위, 5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며 소토의 활약상을 짚었다.

소토는 가을무대에서도 활약했다. MLB.com은 “소토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64차례 타석에 나서 타율 0.327 OPS 1.102를 기록했다. 소토는 플레이오프에서 4개의 홈런을 쳤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는 10회 역전 스리런을 때려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메츠는 소토 영입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하나 얻었다. 과연 이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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