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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아사드, 가족과 모스크바로 피신…러 "유엔 중재로 협상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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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 이유로 망명 허가…반군, 시리아 내 러 기지 안전보장"

아사드 정권 지원한 러 "정치적 해결책 지지…협상 재개해야"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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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리아에서 축출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은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이유로 망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아사드를 축출한 반군이 "시리아 영토에 있는 러시아군 기지와 외교 기관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아사드가 모스크바에 있는 것이 확인됐냐는 질문에 한 서방 관리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크렘린 소식통은 "러시아는 항상 시리아 위기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을 지지해 왔다"며 "우리 출발점은 유엔 중재 아래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러시아가 시리아 국민의 이익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치적 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9일 오후에 시리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비공개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은 7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반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망쳤다"며 "다마스쿠스의 자유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의 축출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서방국 지도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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