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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피한 보험사 CEO…줄줄이 교체된 톱3 카드사 CEO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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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피한 보험사 CEO…줄줄이 교체된 톱3 카드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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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 대표이사 임기/그래픽=이지혜

주요 보험사 대표이사 임기/그래픽=이지혜


연말 금융권 인사에서 보험사 대표이사(CEO)는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애초 임기가 남은 CEO가 많은 데다 실적호조로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도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1~3위 카드사 사장이 줄줄이 교체됐다.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 되자 안정보다 쇄신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13개 자회사 중 8곳의 사장을 교체했지만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대표는 1년씩 대표이사직을 더 유지한다.

이영종 대표는 그동안 우수한 경영성과를 입증했기에 연임을 통해 업계 2위 목표달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EZ손해보험은 그동안 전산과 조직 등을 갖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만큼 경영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임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토록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도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부회장은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안정적인 해외실적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생명·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대표이사는 임기가 많이 남았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이성재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임기도 2026년 3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았다.

다만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KB국민은행장으로 이동하면서 KB라이프생명 대표는 교체됐다. 후임으로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추천됐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보험사 CEO가 자리를 지킨 반면 카드사 1~3위인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CEO는 모두 바뀐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박창훈 페이먼트(Payment)그룹 본부장이 내년 1월1일 사장 자리에 오른다. 문동권 사장이 1년 연임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신한금융은 신임 사장을 추천했다. 박 본부장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사장으로 직행했다. 본부장이 사장 자리에 앉은 것은 전에 없던 파격 승진이다. 1993년 신한카드의 전신 LG카드에 입사해 카드사에만 30년 넘게 몸담았다.

삼성카드는 5년 만에 삼성벤처투자를 이끌던 김이태 사장으로 수장을 교체키로 했다. 김이태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을 마지막으로 관가를 떠나 201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은 김대환 사장의 임기가 1년3개월 남았음에도 사장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도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을 차기 KB국민카드 사장으로 낙점했다. 김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부장, SME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기업금융에서 잔뼈가 굵었다.

상위권 3개 카드사 모두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변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시점이란 판단 아래 수장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높아지며 최근 2년간 카드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올들어선 금리인하가 시작되며 다시 업계가 활기를 찾을 조짐이 나타난다. 지난 2년은 상위권 카드사가 건전성을 관리하며 보수적으로 경영했으나 앞으로는 성장 중심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상위권 카드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그래픽=김다나

상위권 카드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그래픽=김다나



배규민 기자 bkm@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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