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 8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되더라도 국민의힘이 선거환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7년 탄핵대선은 참담했다. 한국 보수진영은 궤멸했고, 지지율 4%로 출발한 우리는 보수언론으로부터도 선거 막바지까지 외면당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윤통이 탄핵 되더라도 박근혜 탄핵대선 보다는 선거환경이 훨씬 좋을 것”이라며 “상대방은 비리덩어리 후보이고 그때처럼 보수진영이 궤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되더라도 용병 윤통이 탄핸된 것이고 한국 보수진영이 탄핵된 게 아니다. 우리는 용병하나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다. 기죽지 말자”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앞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배제를 발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너도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직격한 글을 썼다.
그는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 대표자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아니냐”며 “니가(한 대표)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무 정리를 위한 방안은) 탄핵 절차밖에 없다”며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했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친 한동훈계 8표를 내세워 한 대표가 대통령 권한을 행세하려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니한테(한 대표)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 당원들이 당무를 맡겼을 뿐”이라며 “당무도 사감으로 운영하다가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 판단”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명태균 게이트’ 그들의 은밀한 거래, 은밀한 관계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