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영토 1㎢당 50명 이상 군인 잃어"
[쿠르스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1월14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 사진에 러시아 군들이 쿠르스크 국경 지대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D-30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2.0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밀어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달에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고 BBC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총 2350㎢의 영토를 점령하고 탈환했지만 인명 피해는 엄청났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올해 11월 사상자 수가 4만568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월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어느 달보다 많은 수치다.
영국 국방부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하루 평균 1523명의 사상자를 냈다. 특히 지난 11월28일 러시아는 단 하루에 20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는데, 이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BBC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BBC에 "러시아가 더 많은 진격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가을 공세 기간 동안 약 12만5800명의 군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ISW는 러시아의 '분쇄기' 전술로 인해 러시아는 점령한 영토 1㎢당 50명 이상의 군인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군사 사상자 공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수개월 동안의 공식 추산치는 없다고 BBC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만 3만8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수치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군사 블로거 유리 부투소프는 2022년 2월 이후로 7만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망했고 3만5000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언론이 우크라이나 군인 8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하며, "훨씬 적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상자 수치를 합치면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가 격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BBC가 짚었다. 서방 관리들은 이런 상황이 변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 관리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계속 압박하여 방어 진지를 압도하고 전술적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BBC에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징집 연령을 25세 이하로 낮추지 않고 자원자를 제외한 18~24세의 모든 사람을 징집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러시아는 여전히 부족한 병력 손실을 메울 수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동원령을 내리는 데 주저하는 것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유족에 대한 보상 지급 문제 등이 모두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하려는 자원자에게 제공되는 보너스가 300만루블까지 올랐다고 BBC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