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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언급은 없어"…외신들이 전한 윤 대통령 사과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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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언급은 없어"…외신들이 전한 윤 대통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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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첫 대국민담화를 하는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AFPBBNews=뉴스1

7일 서울의 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첫 대국민담화를 하는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AFPBBNews=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나흘 만에 사과 입장을 밝히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이를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7일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사과했다며 대국민 담화 발언을 속보로 전했다. 국민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으며 두 번째 계엄은 없을 것으로 약속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대국민 담화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며, 탄핵 투표를 앞두고 퇴진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장도 후속으로 신속히 전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 퇴진을 요구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실망을 나타내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통과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한다고 해도 군이 최고 통수권자의 명령에 복종할지, 계엄으로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로서 윤 대통령의 명성이 훼손된 만큼 외교 무대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 매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내용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일 외교를 지적한 부분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탄핵소추안에 윤 대통령이 지정학적 균형을 무시한 채 일본 중심의 외교정책을 고집한 부분이 포함됐다"고 짚었다. 일본 매체들은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양국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외신은 또 이번 주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날 오후 국회 인근에서 열리는 탄핵 요구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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