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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박근혜, 사과하고도 탄핵돼”…尹 탄핵 표결날 朴 떠올린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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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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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2017년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8년 전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시기, 내용은 매우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8년 전 기억’을 들며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이 터지고 나서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25일 첫 사과 이후 두 차례 사과를 했으나 결국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첫 번째 사과는 정치적 자살이라고 평가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나 의원은 “오늘 탄핵 표결은 우리당 의원 모두가 당론을 따른다면 당연히 부결시킬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미뤄야 한다고도 했다.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범벅된 지금의 혼돈이 조금 정리된 이후”에야 “국민이 귀를 기울일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이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 “국민에 불안과 불편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어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2선 후퇴를 시사했다.

한편 나 의원은 같은 글에서 “야당 의원들이 총칼, 군홧발 운운하며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제 개헌논의를 비롯한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될 텐데, 제왕적 대통령제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 국회도 제동할 수 있는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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