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정집에서 시민들이 관련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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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한국의 외교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싱크탱크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정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확대, 미중 무역 전쟁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계엄령 사태가 최악의 시기에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 위기는 더 탄력적인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국가 안보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한국의 능력을 약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계엄령 선포가 한국 민주주의에 타격을 입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 한국센터 국장은 6일 글로벌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은 한국이 1980년대 이후 계엄령을 선포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계엄은 한국의 민주주의 전례를 깼다는 점에서 중대하며 권위주의 시대로 한 발짝 후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도 X(옛 트위터)에서 "계엄령 선포 결정은 끔찍했다. 윤 대통령이 위기를 촉발했고 스스로 정치적 무덤을 팠다"고 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X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차원에서 계엄을 선포했다는 보도를 두고 "정말 극심한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최근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계엄은 한국인들에게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한다면서 "이것은 모든 한국인에 대한 모욕이자 한국 역사에 어두운 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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