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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지방, 남성은 탄수화물’이 좋은 아침식사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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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지방, 남성은 탄수화물’이 좋은 아침식사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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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몸이 아침에 요구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각각 다르다. 무엇보다 여성의 임산과 출산이 남녀 차이를 만든다. 게티이미지뱅크

남녀의 몸이 아침에 요구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으로 각각 다르다. 무엇보다 여성의 임산과 출산이 남녀 차이를 만든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에게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 식사가, 여성에게는 지방이 풍부한 아침 식사가 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최적의 에너지 수준과 건강을 고려한 것”이라며 “하룻밤을 지낸 뒤 새로 시작하는 아침의 경우 남성의 신진대사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아침 식사에 가장 잘 반응할 수 있으며, 여성은 깨어났을 때 지방 비율이 높은 식사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신진대사에 적합한 음식을 선택하면 체중 감량과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진대사는 영양 물질이 에너지로 전환되고 성장이 일어나 세포 손상이 회복되는 신체의 복잡한 일련의 화학적 과정을 의미한다.



남녀의 적합한 아침 식사가 다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 차이에서 비롯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수유 등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아니타 레이튼 워털루 대학교 약학 및 생물학 교수는 “많은 성별 차이가 여성에게만 있는 임신과 수유로 인한 요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이튼 교수는 “남자의 신체 변화는 꽤 간단하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노인으로 성장한다”며 “반면 여성은 임신한 뒤 수유를 할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 엄청난 영양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남녀의 신진대사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방이다. 레이튼 교수는 “지방은 임신과 수유로 인한 높은 영양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훌륭한 에너지원”이라며 “이에 따라 여성은 식사 때에는 남성보다 지방을 더 많이 보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흡수 뒤에는 지방 소비도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이런 남녀의 지방 흡수와 소비 패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장기는 간이다. 레이튼 교수는 간단히 말해 “여성의 간은 더 많은 지방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몸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더 많은 지방을 소모한다”며 “그러므로 아침-점심, 점심-저녁과는 달리 밤 사이 공백이 긴, 그러므로 여성 체내의 지방이 많이 소모됐을 저녁-아침식사 때는 여성은 지방을 더 많이 흡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레이튼 교수는 이번 연구가 남성과 여성이 지방을 처리하는 방식의 차이와 관련한 기존 지식의 공백을 메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학 연구는 역사적으로 남성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식품이 여성의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훨씬 적기 때문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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