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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시류 읽은 나영석 '십오야'·유재석 '풍향고' 웹예능도 한 주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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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시국이 단언컨대 우선이다. 바른 영향력의 선봉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로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있는 웹예능들도 한 주간의 휴식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음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온전하게 되찾기 위한 잠깐의 멈춤이다.

나영석 PD가 이끄는 채널십오야는 6일 공개 예정이었던 콘텐트 업로드를 취소했다. 제작진은 '오늘 업로드 예정이었던 금요일 정기 콘텐트는 한 주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고지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 스핀오프 '풍향고'도 이번 주 영상 공개를 연기했다. 뜬뜬 제작진은 6일 저녁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주 일요일, 8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풍향고'는 한 주 쉬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두 채널 모두 휴식에 대한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시 도래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읽은 판단으로 보인다.

채널십오야는 668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대형 유튜브 채널.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 그리고 배우 황정민의 앱 없는 베트남 여행기를 그린 '풍향고'는 앞선 2회 차 영상이 각각 조회수 851만 회, 566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급 인기 콘텐트로 떠올랐다.

MBC, SBS, KBS 1TV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인 JTBC, MBN, 채널A 등 각 방송사들은 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추진됨에 따라 드라마 예능 등 연예 프로그램을 줄줄이 결방 시키고 뉴스특보를 대체 편성했다.

그러나 찍어둔 영상을 자체 채널에 공개하기만 하면 되는 웹예능은 뉴스특보나 대체 편성 등의 이슈가 전혀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채널십오야와 '풍향고'는 단순 웹예능을 넘어 브라운관 무대를 메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능계 거물 나영석 PD와 유재석이 대표되는 콘텐트인데다가, '범 예능' 카테고리에서 현 시국 콘텐트 공개는 다소 무리가 있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채널은 물론 출연진들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이번 결정도 다양한 방식과 방향의 긍정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주목된다. 구독자들과 네티즌들 역시 영상이 공개되지 않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옳은 결정. 맞는 결정'이라며 동의와 공감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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