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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고·자사고 경쟁률 하락…"대입 개편에도 영향 적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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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2곳만 경쟁률 오르고 나머지 4곳 하락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 자율형사립고(사립고)와 외국어고 경쟁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은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완화되는 새 대입제도 영향을 받는데, 이 같은 대입제도 개편이 학부모와 학생 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6일 내놓은 '2025학년도 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2025학년도 서울 지역 자사고 15개교(하나고 제외) 일반전형 입학 경쟁률이 1.24대 1로 전년(1.34대 1) 대비 하락했다.

사회통합전형은 0.43대 1로 지난해(0.38대 1)보다 소폭 올랐다

하나고는 일반전형 2.79대 1, 사회통합전형 1.43대 1로 지난해(일반전형 3.03대 1, 사회통합전형 2.05대 1)보다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외국어고 6곳의 경쟁률은 일반전형(1.61대 1)은 전년(1.63대 1)보다 소폭 줄었고 사회통합전형(0.80대 1)은 전년(0.64대 1)보다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명덕외고(2.15대 1), 한영외고(1.78대 1) 2곳에서만 전년(각각 1.52대 1, 1.64대1)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나머지 대원외고(1.60대 1), 대일외고(1.71대 1), 서울외고(1.06대 1), 이화여자외고(1.30대 1)는 모두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새 내신 제도 적용으로 외고, 자사고 등 특목고로 중3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외고 2곳을 제외한 대부분 학교에서는 경쟁률이 하락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입 개편에 따라 특목고도 큰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원이 늘지는 않았다"며 "대입 개편안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교육 정책이 불확실할 것으로 보는 학부모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명덕과 한양외고가 있는 지역은 지역 명문 자사고나 일반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원이 몰렸을 것"이라며 "부분적으로는 대입 개편안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타났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급등 추세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고 경쟁률은 일반전형 2.60대 1, 사회통합전형은 1.48대 1로 지난해 각각 2.42대 1, 1.12대 1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사고에서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았을 때 미달된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게 했다"며 "그래서 정원이 늘었고 경쟁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고1 학생부터 수능 내신 성적이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데 자사고에 (이 제도가) 유리한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고민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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