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하라" 구호…탄핵 반대 집회는 조용
윤 대통령 이동 소식에 한때 국회 정문 통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 헬기 착륙 방지를 위해 대형 버스 등 차량들이 배치되고 있다. 이는 혹시 모를 2차 비상계엄 발생시 군 헬기 착륙 등을 막기 위한 대비 태세의 일환이다. 2024.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뉴스1) 이기범 정윤미 남해인 홍유진 기자 = "윤석열을 체포하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된 국회의사당 앞은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와 함께 탄핵 반대 집회가 반대편에서 조용히 열렸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을 거라는 소식에 한 때 국회 정문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6일 오후 3시 45분쯤 국회 정문 앞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윤석열을 체포하라"며 탄핵을 촉구했다.
국회 앞 대로 건너편 금산빌딩 앞에는 50여명이 모여 윤석열 탄핵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별다른 구호 없이 노래를 틀어놓고 있었으며, '8년 전 탄핵사태 되풀이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없다'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와 사회자의 목소리가 구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날 자유민주총연맹 등 보수 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및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수백에서 수천명 규모의 탄핵저지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오후 2시 50쯤 민주당사 앞에는 집회 관리를 위한 경찰 병력 10여명 외 집회 참석 인원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일부 시민들은 "우리 시비붙으면 안 돼" "싸움 붙으면 안 돼. 침착해야 돼"라며 반대편 집회와 마찰을 일으키지 말자며 대화를 나눴다.
한 중년 남성은 국회 정문을 지키는 경찰관 앞에 다가가 "국민들 맘대로 막아놓고, 너네가 무슨 자격이 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국회 정문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당 측에서 취한 조치였다. 오후 5시 현재 출입증이 있는 인원은 국회 정문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아울러 국회에 있는 어린이집에는 조기 하원 공지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국회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러 온 한 어머니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하원 통보를 받고 달려왔다"며 "맞벌이가 아닌 분들은 난리가 났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에서 나온 A 양(7)은 "국회에서 놀지 않기로 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오늘 일찍 집에 가기로 했다"며 해맑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 4시부터 국회 앞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5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또 국회 앞에는 오후 6시부터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촛불 집회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 즉각 탄핵! 민심거역 국민의힘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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