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tvN을 노렸던 아이에이치큐(IHQ)가 결국 상장 폐지된다. 2년 연속 감사의견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은 것이 상폐 사유다. IHQ는 상폐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며 즉각 대응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본부는 IHQ 보통주 601만174주를 이달 20일 상장폐지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다만 일정은 변할 수 있다. IHQ가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IHQ의 가처분 결과에 따라 후속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HQ 제공.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유가증권시장본부는 IHQ 보통주 601만174주를 이달 20일 상장폐지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후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다만 일정은 변할 수 있다. IHQ가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IHQ의 가처분 결과에 따라 후속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HQ는 배우 전지현, 정우성이 소속됐던 싸이더스HQ를 흡수합병한 회사다. 2014년 CU미디어까지 끌어안으면서 케이블 채널 사업도 했다. 하지만 IHQ는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 회사의 투자 및 자금 거래와 관련해 거래의 정당성 등을 외부감사인이 감사 과정에서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이에 IHQ는 김형철 대표를 오준 대표로 바꾸고 이사 7명 중 5명을 교체하는 등 이사회를 대거 물갈이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세 차례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사업보고서에 대해서도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폐 수순을 밟게 됐다.
IHQ 주주들은 상폐 결정에 대해 종목토론방에서 “작전주를 산 것 같다”, “거래정지 기간 마음을 비웠다 생각했는데 (상폐 결정에)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주주들은 가처분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 정리매매 기간에 그나마 손실을 복구하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냈다.
정리매매일에는 주당 1만760원에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가격제한폭(±30%)이 없다. 또 30분마다 단일가 매매로 체결돼, 하루 13번 특정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다.
한편 IHQ가 소속된 KH그룹의 상장사는 모두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KH그룹의 상장사는 IHQ, 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장원테크 등 총 5개인데 현재 모두 거래 정지 상태다. 재무제표 감사 의견 거절 또는 감사 범위 제한으로 한정 의견을 받았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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