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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국민한테 처단? 대통령하면 안돼"…이센스→배철수, 계엄령 사태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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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어안이 벙벙" 토로

배철수, 라디오 중 "억지 불면 겪어야 한 지난 밤"

계엄령 사태 후폭풍 계속, 연예계 일침도-ing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여파로 인한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센스와 배철수도 시국을 향해 쓴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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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센스. (사진=이센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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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정치고 당이고 좌우고 하나도 모르는 멍청이인데요. 나는 갑자기 새벽에 계엄령을 내리고 국민한테 ‘처단’한다고 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대통령하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라며 “이렇게 계엄령 무효 안되고 윤석열 맘대로 됐으면 우리 다 검열 당하고 처단 당했겠네요? 자고 일어나도 어안이 벙벙하네”라고 일갈했다.

같은 날 배철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 중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철수는 “사람이 놀라면 어버버하면서 말을 잘 못하게 된다. 정신이 황망해져서 언어능력까지 황당해지게 된다. 주어와 술어는 실종되고 쓸데없이 수식어만 등장해서 마구 제멋대로 휘젓게 된다”라며 “어이없는 상황에서 바른 언어 잘 챙기는 사람이 솔직히 더 이상해 보이기도 한다. 간결한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멍덜멍 부사를 군더더기라며 홀대하는데 느닷없이 억지 불면을 겪어야 한 지난 밤엔 우리 말에 부사가 많아 다행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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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사진=MBC)


이어 “‘어디서든 부사를 주의하라’고 마크 트웨인은 부사척결 의지를 보여주지만 지난 밤엔 ‘정말? 하필? 도대체? 절대?’라는 부사 남발로 지샜다”라며 “바른 언어 생활에선 부사를 췌사 취급한다. 욕설은 되도록 입에 담지 말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때로는 그런 것들이 엉뚱생뚱한 현실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배철수는 크랙 데이빗(Craig David)의 곡 ‘인섬니아’(Insomnia, 불면증)를 선곡하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새벽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같은 날 새벽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계엄령 선포 후 약 6시간 만의 일이다.

계엄 선포가 헤재됐으나 혼란스러운 정국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내란,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비판하며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르면 6~7일 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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