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모교 충암고 선후배로 꾸려진 이른바 '충암파'가 주동 세력으로 지목되자 충암고 이사장이 분노를 드러냈다.
윤명화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학교가 직,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충암 교무실로 온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 적었다.
/사진=윤명화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
이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있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실추까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구재단의 뻔뻔스러운 항고 소송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현 법인은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충암파'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김 장관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국무위원 자리가 모두 윤 대통령의 충암고 라인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북 특수정보 수집 핵심 기관으로 꼽히는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소장)과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 모두 충암고 출신이다.
다만 이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 전체회의에서 이번 비상계엄을 충암고끼리 사전에 모의하고 실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모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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