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과 진보당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 비상 행동’ 기자회견을 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준헌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선다.
전교조는 “4일 17시를 기점으로 시국선언 연명 운동에 돌입했으며 현재까지 9000여명에 달하는 교사가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5일 밝혔다.
전교조는 시국선언문에서 “반헌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윤석열이 어째서 여전히 대통령인지 학생들이 묻는다면 우리는 교사로서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나라에서 교사들은 더 이상 정의를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44년간 계엄이 선포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리 사회가 폭력이 아닌 평화에 기반한 권력 분립과 민주화 정신을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그 어떤 폭력으로도 국민을 이길 수 없으며 계엄 선포는 정권의 종말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이 직접 나서 대통령을 거부하고 권리를 박탈할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를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권력을 상실할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조치를 취한 윤석열은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겁박하고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망상에 빠져 나라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2016년 11월 4일에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정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오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국민을 배신하고 능멸한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 ‘현장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교조 교사 32명은 이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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