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가 최열. |
중견 미술사가 최열(68)씨가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37회 우현학술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그가 2021년 출간한 ‘추사 김정희 평전―예술과 학문을 넘나드는 천재’(돌베개)다.
우현학술상은 인천 출신으로 한국 근대 미술사학의 기틀을 닦은 우현 고유섭 선생(1905~1944)의 선구적 발자취를 기려 제정한 것으로, 미술사학, 미학, 박물관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실적을 이룬 이에게 수여한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은 조선 말기의 학예와 문예를 주도한 김정희의 생애와 이념, 생활 세계를 방대한 1차 자료의 집성과 분석을 통해 서술한 것으로, 기존 연구 성과를 뛰어넘은 해석이 돋보이는 저술”이라며 “김정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비교, 서술함으로써 종합적 시각을 동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최씨는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 진영에서 평론가와 기획자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기까지의 한국 미술사 연구에 천착해왔다. 한국근대미술사학회와 인물미술사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1800~1945’, ‘이중섭 평전’, ‘박수근 평전’, ‘옛그림으로 본 조선’(전 3권)을 펴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이음마당에서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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