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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8년 만에 다시 등장한 ‘촛불’…전국 곳곳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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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된 4일 시민들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다시 촛불을 들었다.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인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세계일보

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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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 인원은 1만명, 경찰의 비공식 추산 인원은 2000명이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이 승리했다”, “퇴진광장을 열어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극악무도한 대통령”이라며 “우리의 역사를 망친 바로 그 계엄을 했다. 당장 사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시민들이 연단에 올라 자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온 조모씨는 2년 전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뽑았다면서 “여러분은 결자해지란 말을 알 것”이라며 “제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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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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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전날 계엄군이 들이닥쳤던 국회로도 사람들이 집결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7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촛불이 이긴다” “국민이 이긴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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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700여명이 4일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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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렀다.

순천과 여수 등 전남에서도 재야단체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야간 촛불문화제가 산발적으로 열렸다.

대구 동대구역 광장과 경북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행사가 진행됐고,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내주 초까지 부산진구 서면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매일 개최된다.

강원에서는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가 오후 7시부터 춘천시 석사동 거두사거리 일원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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