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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반국가세력은 윤석열" 서울 주요 대학들, 계엄 선포 규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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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연세대·서강대 총학생회, 계엄령 규탄 성명 발표

윤 대통령 모교 서울대도 5일 학생총회 개최…대응 논의

뉴스1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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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가리켜 헌법 질서를 유린한 비민주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교정에서 향후 대응책에 대한 비공개 모임을 가진 뒤 계엄 선포 상황에 대한 의견문을 발표했다. 언급된 3개 대학 외에도 연대 의사를 밝힌 대학 총학생회들이 있어 향후 참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독재 정부 이후 최초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대국민 담화와 포고령 서두엔 반국가세력이 언급됐는데,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 반국가 세력이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민주 내란 세력과 민주주의의 적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일어설 때"라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맞서 싸운 고려대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은 헌법상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선포했다. 반헌법적인 폭거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지만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총을 들고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 학생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자들의 책임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45년 만의 비상계엄에 직면하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추락을 경험했다"며 "3일 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 선포로 헌정 질서가 파괴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령 선포를 국회에 통고하기는커녕 오히려 국회를 반국가세력으로 지목하고 봉쇄하려고 한 사실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의 노력과 희생을 짓밟고 국민 주권 원칙을 부정하는 몰상식한 행태에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도 오는 5일 오후 5시 학생총회를 개최한다. 총학생회는 이번 학생총회에서 재학생 총의를 담은 성명문을 작성하고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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