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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정부 북한전문가의 경고...“北이 계엄 악용할지 주시”

매경이코노미 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tudyabroad45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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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정부 북한전문가의 경고...“北이 계엄 악용할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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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전 NIC 북한담당관, CNN인터뷰서 경고
미 국방부 대변인 “긴밀히 모니터링 중”


시드니 사일러 전 美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 (사진=연합뉴스)

시드니 사일러 전 美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전직 미국 정부의 북한 전문가가 북한이 이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를 악용할 기회를 볼 것인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관련 언급에 이어 국회의 의결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고 수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일러 전 담당관은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 국무부 북핵 특사(6자회담 차석대표), 주한미군 정보분석 담당관 등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한편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 상황을 이용할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군의 태세 변화에 대해 나는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즉답하지 않은 채 “우리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답했다.

북한 측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도 계엄령 선포 및 해제와 관련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 30분경 함동참모본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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