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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K4→K3 승격, 그리고 우승까지…‘최우수 지도자’ 박승수 시흥시민축구단 감독 “내년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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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흥시민축구단의 K3리그 첫 우승을 이끈 박승수 감독이 4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린 2024 K3·4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됐다.

박승수 감독은 2021년부터 시흥시민축구단을 맡았고 K3리그 승격은 물론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다. 오랜 시간 아마축구에서 활동한 그는 이제 K3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섰다.

매일경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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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감독은 “우승이라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K리그도 1, 2, 3, 4가 있는데 특히 K3리그는 정말 우승하기 힘들다고 많이 말한다. 고비를 잘 넘기며 우승을 했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너무나 영광스럽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렇게 25년 정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내가 맡은 첫 성인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더 존중하려고 했다”며 “선수들의 장점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의도 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지 않았나 싶다. 4년 정도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룬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리그가 그렇겠지만 K3리그는 특히 매 시즌 시작 전 선수들의 잦은 이동으로 전력을 온전히 유지하는 게 어렵다. 시흥시민축구단 역시 마찬가지. 내년을 바라보는 박승수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 있었다.

박승수 감독은 “K3리그 특성상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잘하는 선수들은 상위 리그에 가며 외국선수 고민도 있다. 새로운 판을 짠다고 해야 할까. 새로운 선수를 영입,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며 “우승한 만큼 기대치가 높을 수 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고 더 노력하고 있다.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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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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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축구단, 그리고 박승수 감독에게 있어 또 다른 동기부여는 K리그2 합류를 앞둔 화성FC다. 그들은 지난해부터 K리그 가입을 추진, 올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화성FC가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한 상태. 내년 1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박승수 감독은 “아시다시피 스포츠는 예산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 화성FC는 프로화를 선언해서 그런지 대단히 디테일했고 경기장도 부러웠다”며 “우리의 정왕 스타디움도 하이브리드 잔디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할 수 있는 정왕 스타디움이 있고 또 관중석도 5000석 만들고 또 조명도 제대로 손보고 있다고 하니까 계속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승수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K3리그에는 2연패가 없다고 한다. 물론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승수 감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남들보다 더 놀랐다고 전했다. 만약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이날 시상식도 열릴지 알 수 없었다.

박승수 감독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니었나. 처음 시상대에 오르는 날이라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전면 중지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행사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고 전했다.

[강서(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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