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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대통령님 결단에 경의” 계엄 지지한 부산시의원에 시민단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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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연대 “박종철, ‘구국 의지’로 사퇴하라”

“민주주의·인권 무시한 발언…더는 필요 없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기장1)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지 글을 두 차례 올린 가운데 시민단체 연합이 사퇴를 촉구했다.

이데일리

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께 SNS를 통해 올린 계엄 지지 글.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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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연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위헌적 비상계엄 선언을 ‘적극 지지’하는 박종철 부산시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5년 만에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라 선언한 대통령의 일방적인 비상계엄령 선포에 시민들 모두 분노했으나 부산시의회 박종철 의원은 달랐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어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 그는 비상계엄령을 적극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민연대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것은 국민의 의지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박 의원을 두고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표현했다.

또 “국민의 판단을 무시하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시의원은 더 이상 부산 시민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께 ‘with 유앤아이 박종철’이라는 네이버밴드에 “윤석열 대통령님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일가 초상에도 불구하고 양해를 구해 내일 상경에 동참하겠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올린 글에서는 “주요 참모진들도 모르고 집권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8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 사령관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이에 여야는 긴급 소집령을 내렸고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 국회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오전 1시 3분께 통과시켰다.

계엄군은 오전 1시 30분께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를 시작했으며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9분 ‘계엄 해제’ 담화를 발표하고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여러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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