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비상시국회의·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과 종교계·학생단체·민주동문회·진보정당 등 대전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대전시민항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대전세종충청지회장인 박철웅 목원대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
밤사이 벌어진 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 지역의 시민사회도 “헌정을 파괴한 내란 범죄자인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자”며 시민항쟁을 선포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과 종교계·학생단체·민주동문회·진보정당 등 대전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4일 오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민항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은하수네거리는 ‘박근혜 정권 탄핵’ 정국 당시 촛불집회가 열린 대전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이다. 이날 아침 8시부터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100여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오전 9시부터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대전비상시국회의·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과 종교계·학생단체·민주동문회·진보정당 등 대전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 100명이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대전시민항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
이들은 지난 3일 계엄 선포에 대해 “정말 끔찍한 밤이었다. 긴박한 150여분이 흘러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할 때까지 온 국민은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야 했다”며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이) 퇴진의 벼랑 끝에서 발악하는 추악한 몸짓이고 퇴로를 찾으려는 난동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계엄은, 공공의 안녕질서가 아니라 자기 권력 연장을 위해 쓰여왔다.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이 그랬다. 5.18광주민중항쟁이 그랬듯 군사독재 정권의 계엄에 국민은 영문도 모른 채 맞고, 끌려가고, 실종되고, 죽임을 당했다.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윤석열은 또다시 계엄이라는 카드를 내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의 이번 계엄은 요건도 갖추지 못한 반헌법적·반민주적 폭거다. 국회의 정상적인 입법과 행정부 견제 기능이 어떻게 종북세력이고, 자유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란 말인가”며 “오히려 헌정 질서를 파괴한 건 윤석열이다.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파괴한 자,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은 자가 누구인가.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제 권력 하나 지키자고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것이 바로 내란”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2024년 12월3일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피 흘려 지켜왔던 민주주의와 일상이 내란범죄자의 손에 너무 쉽게 파괴된 것을 목도한 날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은 더 이상의 인내를 멈추고 반헌법적 계엄 폭거, 헌정파괴 내란범 윤석열에 맞서 시민항쟁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스스로 곱게 내려오길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본보기로 이 항쟁을 역사에 남기자. 준엄한 주권자의 철퇴가 부패하고 불의한 권력자를 단죄할 것이다. 그 항쟁의 길에 대전 지역의 시민·사회·종교·민중 단체들은 기꺼이 나설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충남 당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4일 오전 당진시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지역 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진지역제정당시민사회단체 제공 |
이날 충남 당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행동을 선포하며 “윤석열을 체포하고,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조차도 믿기 어려워한 윤석열의 비상계엄 놀음에 국민은 경악했다”며 “최소한의 절차·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는 그 자체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반민주적 폭거이자, 사실상 내란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윤석열은 이제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을 획책한 범죄자일 뿐이다. 비정상적이고 반민주적인 위험한 인물에게 더는 대통령직을 맡길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우리가 나서서 우리의 삶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엄중히 심판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최예린 floye@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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