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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베테랑이 되어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류현진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최근 끝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자가 많았다고 하더라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대표팀은 예상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 사이 그동안은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대만이 일본마저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독 안정적인 선발투수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던 만큼 류현진 발탁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류현진 발탁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류현진을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시키지 않았고, 1991년생인 고영표가 최고참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1987년생 베테랑 류현진을 데려가 당장 전력을 극대화하기보다 세대교체에 더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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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맹활약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던 류현진은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로 대표팀과 인연이 끊겼다. 류현진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였던 시절이다.
올해 2월 국내 무대 복귀를 확정하고 한화 선수단 합류를 합두고 있던 시점,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류현진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가 발표된 후에는 대표팀과 관련해 따로 언질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하며 아쉽지는 않는 질문에 그저 "WBC를 기약하겠다"고 답했다. 프리미어12 대회 최종 엔트리 제출 전까지 예비 엔트리 변동은 가능하다는 말에도 류현진은 "괜찮다. WBC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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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에 대한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대표팀의 방향성을 알고 있는 베테랑인 만큼 답변은 조심스럽다. 3일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천만관중 특별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2026년 3월 열리는 WBC에 대한 질문을 받은 류현진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나는 선수로서 시즌을 잘 치르고 잘 마쳐야 한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는 그냥 마운드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내 이어진 '불러준다면'이라는 전제에는 "불러주신다면…"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1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복귀한 류현진은 28경기 158⅓이닝을 소화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콘택트나 파워나 타자들의 기량이 많이 늘은 것 같다"면서 "내년 30경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성적은 30경기에 등판하면 그 안에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가을야구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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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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