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선포에 의원들 모두 '국회로 가자' 뜻 모여
- 담 넘고 공수부대 최루탄에 소화기로 필사적 방어
- 이재명·한동훈·우원식 체포조 진입 시도한 가운데
- 촉박한 분위기 속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시켜
- 의원 국회 진입 막은 尹, 위헌적 계엄…내란죄 불가피
- 자진하야 요구 뒤 수용 없으면 즉시 탄핵 들어가기로
- 탄핵안 오늘 발의, 24시간 이후 가장 빠르게 처리할 것
- 국민 담보로 비상식적 일 벌여…여당도 탄핵 동참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2월 4일 (수)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변인)
▷박성태 : 그러면 계속 인터뷰를 해서 어제 국회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한민수 의원님, 대변인을 맡고 계시는데요. 한민수 의원님, 나와 계시지요?
▶한민수 : 한민수입니다.
▷박성태 : 어젯밤에 국회에 계시는 모습을 봤었는데 안녕하냐고는 묻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민수 : 네.
▶한민수 :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송년회가 있어서 마치고 제가 지역구가 강북을이기 때문에 집에 막 들어갔다가 이 소식을 듣고 바로 차를 돌려서 국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오면서 저희 SNS에 국회의원들이 있는 방이 따로 있습니다. 그 방에서 저도 그랬고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모두가 국회로 가자. 우리 박 앵커도 잘 아시지만 해제시킬 수 있는 방법은 국회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한민수 : 그래서 모두 국회로 가자. 그런데 가면서 단체방에서 정문이 막혔다, 옆문도 막혔다. 막았다 그래서 저도 담을 넘을 생각으로 갔습니다. 제가 다행히 갔을 때 잠시 문이 열린 상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들어갔는데요. 지금 의원들 중에는 담을 넘다가 찰과상을 입은 분도 계시고요. 얼굴도 긁혔고, 넘어지고, 손가락도 부러진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정말 늦었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됐을까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한민수 : 저는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화면에 나타난 대통령, 저는 정말 저게 가짜뉴스거나 딥페이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79년 이후에 45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을 반대하는 사람을 종북세력이고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면서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 선포를 합니다. 우리 헌법과 계엄법에도 이런 포고령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국회를 중지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포고령 1호가 국회를 중지시켜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헌법학자들도 이건 위헌이다, 명백한 위헌이고요. 국무회의의 심의를 제대로 거쳤는지도 지금 불명확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바로 최정예 공수부대인 1공수부대를 국회에 투입했지요. 그래서 제가 국회 현장에서 본청 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하늘로 헬기 3대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뭔 헬기인가 했는데 바로 운동장 쪽에 내린 겁니다. 그러고 공수부대원들이 밀고 들어오는데요. 저희 국회 보좌진들과 우리 당직자들이 정말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박성태 : 어제 공수부대들이 창문을 깨고 본청에 들어오려고 했었고요.
▶한민수 : 최루탄을 터뜨렸고, 우리 쪽 보좌진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하면서 막았고요. 그래도 군인들이 더 이상 발포 같은 것을 안 했기 때문에 유혈사태가 안 난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국회 측 관계자들 보니까 그사이에 수방사 특임대 특수부대 요원들이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서 별도로 진입을 시도했던 걸로 국회 측으로부터 들었습니다.
▶한민수 : 그렇지요. 그때 일단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본회의장으로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요. 만약에 체포를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박성태 : 만일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체포가 됐었다면 어제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이 가결이 늦거나 뭔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부분이었군요.
▶한민수 : 그럼요. 그러고 되게 긴박했던 게 정말 의원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다 모였고요. 국민의힘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원외이니까 본회의장으로는 안 들어오셨지만 한동훈 대표에 가까우신 분들 18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190명이 모여서 정말 불과 2시간 만에 저희들이 비상계엄해제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정말 대한민국 역사가 뒤로 퇴행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걸 막았다고 봅니다. 당시 저희들은 본회의장에서 빨리, 너무 촉박했거든요. 공수부대원들이 본회의장까지 진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저희 보좌진에게 들어보니까 본회의장 우리 박 앵커도 아시지만 위층에 관람석이 있습니다. 그쪽까지는 진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밑으로 들어왔으면 저희들을 한 명 한 명 끄집어낼 수 있는 거지요.
▶한민수 : 저는 그때 본회의장에 입장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하나 잡혀가면, 만약에 의결정족수가 안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박성태 : 그렇지요.
▶한민수 : 그래서 의원들은 다 안에 들어갔고요.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은 것은 국회 직원분들하고 우리 민주당 보좌진들하고 막았던 겁니다. 정말 격렬하게 막았습니다.
▷박성태 : 오늘 새벽 5시쯤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계엄해제를 했습니다. 일단 해제는 빠르게 됐습니다. 그전에 빠르게 국회가 해제요구결의안을 아마 가결시킨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당에서는 이제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바로 나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하야해라라는 말까지 했고요. 지금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민수 : 이건 명백히 대통령이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겁니다. 그리고 이건 내란죄에 해당됩니다. 내란죄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고, 계엄군을 보내서요. 이건 분명히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게 헌법학자들과 우리 당내에 계신 율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박성태 : 네.
▶한민수 : 그래서 오늘 조금 전에 6시부터 저희들이, 5시 반부터였군요. 비상의총을 열었습니다. 열어서 여러 의원님들이 얘기를 하셨고, 저희들이 결의문을 채택했거든요. 일단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을 더 이상 하루라도 그냥 놔둘 수가 없다는 겁니다.
▷박성태 : 네.
▶한민수 : 정말 한번 보십시오. 대통령이 설마 2024년도 우리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이렇게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할 거라고 우리 국민이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태에서 갑자기 어느 날 북한하고 선전포고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여야 됩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는 대통령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우선 자진하야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시 탄핵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성태 : 일단 그것은 어제 박찬대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발언, 하야하라라고 한 것은 민주당의 공통된 정리된 의견입니까? 일단 하야해라.
▶한민수 : 네, 정리됐습니다. 그러고 하야할 것 같지 않잖습니까?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가서요. 오늘 저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발의하고 나면 내일 본회의에서 보고를 하고요. 그러면 가장 빠르게 24시간 이후에 저희들이 탄핵안을 처리할 계획이고요. 저희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생각을 할 겁니다.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대통령이 저렇게 도저히 상식적이지 않은 일을 벌이는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 이상 대통령 눈치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겠다고 나설 수도 없는 거고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도 탄핵에 동참할 수밖에 없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성태 : 오늘자 중앙일보 사설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판단력을 의심한다,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했는데요. 일단 민주당은 하야를 요구하고, 그러고 바로 이것과는 별개로 탄핵소추 과정에 들어간다는 말씀이시지요?
▶한민수 : 그렇습니다. 자진하야를 윤 대통령이 결단하면 좋겠습니다마는 뭐 그럴 가능성은, 비상계엄까지 선포하신 분이 무슨 자진하야를 하겠습니까?
▷박성태 : 오늘 한 새벽 4시까지 제가 국회에 있다 왔는데요. 그때 이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계엄해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국회의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윤 대통령이 다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뭐 이런 우려가 있었어요.
▶한민수 : 그런 우려도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박성태 : 그래서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지금 한쪽에서는 준비 중입니까? 왜냐하면 이것도 안건 자체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요.
▶한민수 : 이제는 저희가 비상의총에서 결의를 했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일단 국민의힘 의원들께도 같이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야당 192명은 전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정당들도, 뭐 조국혁신당뿐만 아니고요. 개혁신당이라 할지 다른 정당들도 이제는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단 하루라도 놔두면 윤석열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 선포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슨 짓을 할지를 지금 모릅니다. 세상에 2024년도에 탱크가 나타날 거라고 박 앵커는 생각하셨습니까?
▷박성태 : 저도 생각 못했습니다. 일단 많은 국민들이 이게 정말 궁금할 것 같아요. 의아하고 황당하기도 한 부분입니다. 어제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할 때 기자회견을 보면 거듭되는 탄핵, 입법농단, 예산농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할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 즉 야당의 횡포가 있었고 그 뒤에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이 있다, 척결해야 된다라고 했는데요. 정말 이 때문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십니까? 혹시 아니면 다른 이유, 야권에서 짚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한민수 : 이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이유로 국회와 정당의 활동, 모든 정치적 결사나 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고, 모든 것들을 막아버린다? 그리고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복세력을 모두 척결한다 이런 조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설사 대통령이 야당이나 국회 상황이 못마땅하더라도 그건 정치로 풀고 대화로 풀 일 아닙니까? 계엄군을 동원해서 총칼을 들고 국회를 난입하고 둘러싸고 무력진압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박성태 : 네.
▶한민수 : 저는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도대체 이해를 못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봤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도 그럴 것 같은데요.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비상계엄 선포 이 과정들은 납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의 사고와 여러 가지 상태가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저는 이거 근본적인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얘기를 듣고요. 저희가 앞서 탄핵이라 할지 아니면 여권 얘기는 바로 조경태 의원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민수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민수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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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2월 4일 (수)
■ 진행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태현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변인)
▷박성태 : 그러면 계속 인터뷰를 해서 어제 국회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한민수 의원님, 대변인을 맡고 계시는데요. 한민수 의원님, 나와 계시지요?
▶한민수 : 한민수입니다.
▷박성태 : 어젯밤에 국회에 계시는 모습을 봤었는데 안녕하냐고는 묻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민수 : 네.
▷박성태 : 일단 어제 계엄령 소식을 바로 들으셨을 때는 국회에 계셨던 건 아니지요?
▶한민수 :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송년회가 있어서 마치고 제가 지역구가 강북을이기 때문에 집에 막 들어갔다가 이 소식을 듣고 바로 차를 돌려서 국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오면서 저희 SNS에 국회의원들이 있는 방이 따로 있습니다. 그 방에서 저도 그랬고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모두가 국회로 가자. 우리 박 앵커도 잘 아시지만 해제시킬 수 있는 방법은 국회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서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박성태 : 네.
▶한민수 : 그래서 모두 국회로 가자. 그런데 가면서 단체방에서 정문이 막혔다, 옆문도 막혔다. 막았다 그래서 저도 담을 넘을 생각으로 갔습니다. 제가 다행히 갔을 때 잠시 문이 열린 상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들어갔는데요. 지금 의원들 중에는 담을 넘다가 찰과상을 입은 분도 계시고요. 얼굴도 긁혔고, 넘어지고, 손가락도 부러진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정말 늦었으면 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됐을까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박성태 : 사실 옛날 영화에서나 봤던 것 같은 장면이 어젯밤 사이에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장면인데요. 처음에 계엄령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한민수 : 저는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화면에 나타난 대통령, 저는 정말 저게 가짜뉴스거나 딥페이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79년 이후에 45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을 반대하는 사람을 종북세력이고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면서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 선포를 합니다. 우리 헌법과 계엄법에도 이런 포고령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국회를 중지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포고령 1호가 국회를 중지시켜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헌법학자들도 이건 위헌이다, 명백한 위헌이고요. 국무회의의 심의를 제대로 거쳤는지도 지금 불명확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바로 최정예 공수부대인 1공수부대를 국회에 투입했지요. 그래서 제가 국회 현장에서 본청 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하늘로 헬기 3대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뭔 헬기인가 했는데 바로 운동장 쪽에 내린 겁니다. 그러고 공수부대원들이 밀고 들어오는데요. 저희 국회 보좌진들과 우리 당직자들이 정말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박성태 : 어제 공수부대들이 창문을 깨고 본청에 들어오려고 했었고요.
▶한민수 : 최루탄을 터뜨렸고, 우리 쪽 보좌진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하면서 막았고요. 그래도 군인들이 더 이상 발포 같은 것을 안 했기 때문에 유혈사태가 안 난 겁니다. 그런데 나중에 국회 측 관계자들 보니까 그사이에 수방사 특임대 특수부대 요원들이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기 위해서 별도로 진입을 시도했던 걸로 국회 측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박성태 : 그러면 대표실 측으로 수방대 특임대가 가서 체포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한민수 : 그렇지요. 그때 일단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본회의장으로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요. 만약에 체포를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박성태 : 만일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체포가 됐었다면 어제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이 가결이 늦거나 뭔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던 부분이었군요.
▶한민수 : 그럼요. 그러고 되게 긴박했던 게 정말 의원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다 모였고요. 국민의힘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원외이니까 본회의장으로는 안 들어오셨지만 한동훈 대표에 가까우신 분들 18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190명이 모여서 정말 불과 2시간 만에 저희들이 비상계엄해제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정말 대한민국 역사가 뒤로 퇴행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걸 막았다고 봅니다. 당시 저희들은 본회의장에서 빨리, 너무 촉박했거든요. 공수부대원들이 본회의장까지 진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저희 보좌진에게 들어보니까 본회의장 우리 박 앵커도 아시지만 위층에 관람석이 있습니다. 그쪽까지는 진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밑으로 들어왔으면 저희들을 한 명 한 명 끄집어낼 수 있는 거지요.
▷박성태 : 한민수 의원님, 어제 보니까 일부는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 저도 어제 새벽에 국회에 잠깐 갔었는데 본청 현관 쪽으로 들어오려는 군인들은 총기를 소지 안 했지만 다른 쪽, 뒤쪽이나 이쪽으로 오는 분들은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 탄창도 보였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여기서 좀 보셨습니까?
▶한민수 : 저는 그때 본회의장에 입장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하나 잡혀가면, 만약에 의결정족수가 안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박성태 : 그렇지요.
▶한민수 : 그래서 의원들은 다 안에 들어갔고요.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은 것은 국회 직원분들하고 우리 민주당 보좌진들하고 막았던 겁니다. 정말 격렬하게 막았습니다.
▷박성태 : 오늘 새벽 5시쯤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계엄해제를 했습니다. 일단 해제는 빠르게 됐습니다. 그전에 빠르게 국회가 해제요구결의안을 아마 가결시킨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야당에서는 이제 대통령 탄핵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바로 나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하야해라라는 말까지 했고요. 지금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민수 : 이건 명백히 대통령이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겁니다. 그리고 이건 내란죄에 해당됩니다. 내란죄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고, 계엄군을 보내서요. 이건 분명히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게 헌법학자들과 우리 당내에 계신 율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박성태 : 네.
▶한민수 : 그래서 오늘 조금 전에 6시부터 저희들이, 5시 반부터였군요. 비상의총을 열었습니다. 열어서 여러 의원님들이 얘기를 하셨고, 저희들이 결의문을 채택했거든요. 일단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을 더 이상 하루라도 그냥 놔둘 수가 없다는 겁니다.
▷박성태 : 네.
▶한민수 : 정말 한번 보십시오. 대통령이 설마 2024년도 우리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이렇게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할 거라고 우리 국민이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태에서 갑자기 어느 날 북한하고 선전포고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여야 됩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는 대통령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우선 자진하야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시 탄핵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박성태 : 일단 그것은 어제 박찬대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발언, 하야하라라고 한 것은 민주당의 공통된 정리된 의견입니까? 일단 하야해라.
▶한민수 : 네, 정리됐습니다. 그러고 하야할 것 같지 않잖습니까? 즉시 탄핵절차에 들어가서요. 오늘 저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발의하고 나면 내일 본회의에서 보고를 하고요. 그러면 가장 빠르게 24시간 이후에 저희들이 탄핵안을 처리할 계획이고요. 저희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생각을 할 겁니다.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대통령이 저렇게 도저히 상식적이지 않은 일을 벌이는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더 이상 대통령 눈치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겠다고 나설 수도 없는 거고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도 탄핵에 동참할 수밖에 없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성태 : 오늘자 중앙일보 사설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판단력을 의심한다,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했는데요. 일단 민주당은 하야를 요구하고, 그러고 바로 이것과는 별개로 탄핵소추 과정에 들어간다는 말씀이시지요?
▶한민수 : 그렇습니다. 자진하야를 윤 대통령이 결단하면 좋겠습니다마는 뭐 그럴 가능성은, 비상계엄까지 선포하신 분이 무슨 자진하야를 하겠습니까?
▷박성태 : 오늘 한 새벽 4시까지 제가 국회에 있다 왔는데요. 그때 이미 민주당 일부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계엄해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국회의 결의안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윤 대통령이 다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뭐 이런 우려가 있었어요.
▶한민수 : 그런 우려도 있었고요. 그렇습니다.
▷박성태 : 그래서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이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지금 한쪽에서는 준비 중입니까? 왜냐하면 이것도 안건 자체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요.
▶한민수 : 이제는 저희가 비상의총에서 결의를 했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일단 국민의힘 의원들께도 같이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야당 192명은 전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정당들도, 뭐 조국혁신당뿐만 아니고요. 개혁신당이라 할지 다른 정당들도 이제는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단 하루라도 놔두면 윤석열 대통령은 또 비상계엄 선포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슨 짓을 할지를 지금 모릅니다. 세상에 2024년도에 탱크가 나타날 거라고 박 앵커는 생각하셨습니까?
▷박성태 : 저도 생각 못했습니다. 일단 많은 국민들이 이게 정말 궁금할 것 같아요. 의아하고 황당하기도 한 부분입니다. 어제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할 때 기자회견을 보면 거듭되는 탄핵, 입법농단, 예산농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할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 즉 야당의 횡포가 있었고 그 뒤에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이 있다, 척결해야 된다라고 했는데요. 정말 이 때문에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보십니까? 혹시 아니면 다른 이유, 야권에서 짚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한민수 : 이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이유로 국회와 정당의 활동, 모든 정치적 결사나 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고, 모든 것들을 막아버린다? 그리고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복세력을 모두 척결한다 이런 조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설사 대통령이 야당이나 국회 상황이 못마땅하더라도 그건 정치로 풀고 대화로 풀 일 아닙니까? 계엄군을 동원해서 총칼을 들고 국회를 난입하고 둘러싸고 무력진압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박성태 : 네.
▶한민수 : 저는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도대체 이해를 못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봤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도 그럴 것 같은데요.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비상계엄 선포 이 과정들은 납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의 사고와 여러 가지 상태가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저는 이거 근본적인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박성태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얘기를 듣고요. 저희가 앞서 탄핵이라 할지 아니면 여권 얘기는 바로 조경태 의원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민수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민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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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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