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외신 긴급 타전 "한국의 대통령,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 "쿠데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외신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취재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지혜 기자, 외신들이 계엄령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점적으로 보도했죠?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 외신 뿐 아니라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 홈페이지까지 헤드라인과 실시간 보도 전부 우리나라 '계엄령 선포 소식'이 차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회 대치 영상과 사진을 메인 화면에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 일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된다는 포고령 내용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같은 스캔들도 배경으로 언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외신들이 주목한 계엄령 선포 배경은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란 점과 각종 스캔들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경파 전직 검사장인 윤 대통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활동을 마비시켰다며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고요.

BBC도 윤 대통령이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 디올 핸드백 수령 의혹 등을 받는 아내 논란과 스캔들로 낮은 지지율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석 기사가 또 나왔는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는 국회의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솔한 행동은 독재 시절 이후 한참 발전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로 자처하는 이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앵커]

'쿠데타'를 언급한 매체도 있고 또 중화권 매체들도 관심 보인다고요?

[기자]

일본 언론들도 한국 계엄령 선포를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군을 움직이는 것은 쿠데타나 다름 없다"고 했고,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도 "쿠데타 같은 행위"라고 거들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해 왔지만, 이런 방법으로 나올 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중화권 매체도 계엄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배경과 향후 파장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대만 자유시보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실시간 속보를 띄웠고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80년대 이후 이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도 계엄령 관련 단어 5개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외신말고 각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각국은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엔은 상황을 면밀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경고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을 향해 한국도 제재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에게 정치 행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 큰 우려를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지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